[논평] 강경파는 누구인가

오늘 언론 붕어빵 사설들, 하나같이 분열 조장
'사회적 교섭(안)'은 거대한 폭력, 불행한 사태 부르지 말아야

예상했지만 붕어빵 사설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고립 자초하는 민주노총 강경파'(동아), ''민주절차까지 외면한 민주노총'(문화), '폭력에 얼룩진 단상 위의 민노총'(조선), '민노총 존재이유를 고민할 때다'(중앙), '민주노총, 시대흐름 읽어야'(한국), '민주노총, 누구를 위한 조직인가'(서울) '전투적 노조 이제 설 땅 없다'(매경), '근로자 대의 저버린 민주노총 파행'(매경), '난장판 민주노총 정말 이래도 되나'(한경), '위기 인식에 둔감한 민주노총'(경향), '민주노총 폭력 후유증 벗어나야'(한겨레)......

국회도 아니고, 보수정치권도 아닌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폭력'으로 얼룩지자 모든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오늘 아침 전국에 배포된 종이신문들은 신문사와 신문 제호를 구분할 이유가 없었다. 어느 것을 들춰도 같은 기조와 유사한 내용의 사설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사설만으로 보면 노동조합운동의 단결을 호소한 한겨레신문이 논조의 차별을 보이고 있지만, 사태의 본질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는 다른 신문과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민중언론을 자처하는 '민중의소리'도 "민주노조운동의 최고 기관이라 할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폭력과 고함이 난무하고 의사결정 자체가 가로막힌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맞장구를 치고 있다. 2일 발표한 '훼손된 단결투쟁의 기풍'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한두 가지 의견 차이를 내세워 분열을 당연시하는 것은 노동자계급을 배신하는 행동일 뿐이다"라며 '강경파'를 엄하게 꾸짖고 있다. 단결기풍이 망가지게 된 원인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것에서 뭇 보수언론과 차별이 없다.

민주노총 대위원대회를 다룬 오늘 아침 일간지 사설들은 신문에 따라 방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기아자동차 채용비리로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는데 이제는 폭력까지 난무 △뿌리깊은 노선 대립과 갈등, 강경파의 문제 △표결 무산, 폭력 난무, 민주적 절차도 지키지 못하는 조직 △'사회적 교섭', '노사정위 복귀'와 함께 노동운동 변신 등을 담고 있다. 민주노총이 변화하길, 변신하길 바라며 노노, 노사 갈등 해결의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아량마저 베풀어놓고 있다.

- * -

민주노총 제34차 임시대의원대회가 폭력으로 얼룩졌다는 것은 사실이다. '사회적 교섭' 안건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집단적인 행동이 있었고, 분노한 한 대의원은 시너를 뿌리기도 했고, 소방호스와 소화기가 동원되기도 했다. 시너와 소방호스에 가려져 있긴 하지만, 이수호 집행부가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용역'의 난동도 있었다. 대회가 열리기 전 이미 폭력을 잉태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유혈사태로까지 안 간 것이 천만다행이라 해야 할 판이다. 대회장은 그랬다. 참관인 사이에 욕설과 멱살잡이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성폭력에 버금가는 욕설도 난자했다. 제34차 대의원대회는 분명히 폭력적이었고, 매우 폭력적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일간지 사설 어디를 들춰봐도 폭력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 지를 이야기하는 문구는 한 줄도 없다. 노선 갈등, 계파간 대립이 문제이고, 민주노조운동의 강경파가 폭력을 주도했다는 이야기가 전부다. 이것은 보수언론과 개혁언론들의 지독히 음해적이고 파렴치한 공작에 불과하다. 현상적으로는 단상을 점거하고,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고, 표결을 가로막은 조합원, 대의원의 집단적인 행동이 폭력의 당사자이고, 이들과 연관된 세력들 말하자면 현장파니, 중앙파니, 국민파니 하는 현장조직들이 배후라는 지적도 틀린 말이 아닐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일어나는 사건의 결말이 있기까지 그것을 촉발시킨 출발이 있고,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이 원인을 짚지 않고 결과만 부각하는 이상 벌어진 문제의 해결점은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다. 이제 냉정을 찾고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폭력을 부른 원인이 무엇인가를 따지는 데 주목해야 한다. 결국 '사회적 교섭(안)' 문제이다. 자문해보면 답은 간단하게 나온다. 물어보라. '사회적 교섭(안)'이 없었다면 집단 행동이 있었겠는가. 단상 점거가 있었겠는가, 의사 진행을 가로막았겠는가, 그 안이 없었다면 시너를, 소방호스 물을, 소화기를 뿌리고 그랬겠는가.

다시 당일 대의원대회를 보자. 이수호 위원장이 안건 상정을 알리고, 김태현 정책실장이 안건 설명이 끝나자, 무수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런데 질문의 대부분은 '왜 사회적 교섭(안)을 강행하는가'였다. 십 수 명의 대의원들이 저마다 근거를 들어 질문한 것은 "왜 작년 9월 이후 정세가 바뀐 게 없는데도 사회적 교섭(안)에 집착하는가'였다. 비정규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 투쟁 준비에 올인 해도 여의치 않은 판에, '사회적 교섭(안)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이었다.

이수호 집행부는 '사회적 교섭(안)' 강행에 목숨을 걸었고, 이 점이 민주노총 폭력 사태의 시발이다. 공약 사항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작년 6월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가하면서, 8월 중앙위원회와 9월 32차 대의원대회 의사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이번에 연이어 개최된 33차, 34차 대의원대회에서 이수호 집행부는 '사회적 교섭(안)'의 강행을 멈추지 않았다. '왜 그러느냐'는 대의원들의 질문에는 '모두 대답했다', '안건지를 참조하라'고 말할 뿐 제대로 속 시원한 대답을 내놓은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회적 교섭(안)을 반대하는 조합원이나 대의원, 현장조직들에 있어 '사회적 교섭(안)'은 '거대한 폭력' 그 자체였다. 반대하는 대의원들은 많은 찬반 토론과 성명서와 유인물을 통해 그것이 제2의 정리해고제이자, 지옥구렁텅이 같은 노사정위 참가이자, 노동운동을 자본과 정권에 팔아 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려하고, 경계하고, 반대하고, 분노했다. 그러나 이수호 집행부는 이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강행했다. 결국 폭력 사태를 유발시킨 1차적 원인은 '사회적 교섭(안)'이며, 1차적 주체는 명백히 이수호 집행부가 아니던가.

보수언론들은 민주노총 내 계파 갈등을 이야기하면서 이수호 집행부는 온건파, 사회적 교섭(안)에 반대하는 세력은 강경파로 분류한다. 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지 일일이 따져 물을 이유는 없다. 다만 폭력을 행사한 세력이 강경파라고 한다면 이 경우 폭력을 부른 세력은 어떻게 불러야 하나. 민주노총의 유구한 투쟁의 역사에서 이수호 집행부만큼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면서까지 특정 안건을 강경하게 강행한 세력이 있었던가. 이수호 집행부만큼 민주노조운동의 단결기풍을 망가뜨리면서까지 강경한 실천을 벌인 세력이 있었던가. 그렇다면 지금 강경파벌의 딱지는 진정 누구에게 붙여야겠는가.

- * -

민주노총은 오늘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차례 무산된 '사회적 교섭(안)'을 오는 2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다시 열어 논의하되 이수호 위원장의 재신임도 함께 묻는다"고 밝혔다. 또 "대대 폭행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책을 수립하여 대의원들의 의무와 권리를 보장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공약사항인 사회적 대화기구 추진 건에 대해 표결조차 못하는 상황이 계속된 것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 최종 거취는 21일 대의원대회에서 재신임 여부를 물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2월 1일 일부 참관자들의 대회장 점거난입 사건은 민주노총의 정통을 스스로 부정하고 대중조직 활동의 기본질서를 훼손하는 심각한 반조직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수호 집행부의 강경 의지가 천명된 기자회견이다. 사퇴의 배수진을 치고 사회적 교섭(안)'을 추진하는 이수호 집행부, 이쯤 되면 이수호 집행부에 있어 '사회적 교섭(안)'은 주기도문이자 사도신경인 듯 하다. 통탄스럽다. 노동조합운동의 오늘 이 사태, 어디서부터 발원 되었나, 무엇이 이토록 집요한 골수 강경파를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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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 총파업 , 대의원대회 , 사회적 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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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 펌

    비정규직 확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의 '위기'를 틈타 국회 통과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의 '폭력사태' 직후,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한 단체의 시계에 노동행정을 맞출 수 없다"고 공언했다.

    민주노총을 슬그머니 '한 단체'로 규정한 장관은 비정규직 법안은 물론, 이른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의 일방 처리까지 언급했다. 특히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서는 '대화할 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그래서다. 비정규직 확대를 막을 유일한 세력인 민주노총이 서둘러 '전열'을 재정비해야 할 까닭은. 물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의 비리에 이어 대의원대회의 폭력사태는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을 일이다.

    비정규직 확대되면 차별은 더 보편화

    민주노총의 도덕성과 민주성을 단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던 부라퀴들까지 말끝마다 '도덕'과 '민주'를 들어 비난하더라도, 거기에 반론을 펼 상황도 아니다. 당장 2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비정규직 확대로 노동시장의 차별은 더 보편화할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기실 민주노총 폭력사태의 중심에도 비정규직 문제가 있다. 사태를 주도한 것은 '사회적 합의주의 노사정 담합 분쇄 전국노동자 투쟁위원회'(전노투) 회원들이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노동자도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조성웅 위원장이다. 비정규 노동자인 조 위원장은 2월 2일 <매일노동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저지 투쟁'에 나선 이유를 당당하게 밝혔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불법파견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있고, 하이닉스 반도체 사내하청도 위장 폐업과 불법파견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정 '사회적 교섭'에 들어가게 되면, 지금 불법파견 투쟁을 하고 있는 현장 노동자들을 죽이는 것이 된다.

    2월 비정규직 개악을 막고나서 논의해도 충분하다. 그런데 민주노총 지도부는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막아가면서까지 사회적 교섭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 이 자체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조직된 폭력'의 행사이며,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랬다. 비정규직 확대를 막는 총파업을 강력하게 준비하자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폭력사태'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는 방법의 옳고 그름을 떠나 분명히 인식해야 할 '사실 관계'이다. 하지만 보라. 부자신문의 2월 3일자 사설들을.

    한 목소리로 엉뚱한 비난을 언죽번죽 늘어놓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분열을 조장한다. 가령 <조선일보>는 '폭력에 얼룩진 단상 위의 민노총' 제하의 사설에서 "오늘의 민노총은 특권노동자 중심의 권력 노조"라고 몰아친다.

    <중앙일보>는 사설 '민노총 존재이유를 고민할 때다'에서 "민주노총은 몰염치한 이익집단이자 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전락하는 위기를 자초했다"며 "자진해체"까지 들먹였다.

    모두 노동귀족이라면 '폭력사태' 없었다

    <동아일보>는 '고립 자초하는 민주노총 강경파' 사설에서 "노노(勞勞)간 양극화 완화를 위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작업에 협조해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민주노총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참으로 생게망게한 일 아닌가. 정작 폭력사태는 비정규직 법안 저지에 '총력투쟁'하자는 비정규직의 거센 항의과정에서 빚어졌는데, 되레 '비정규직을 외면하는 귀족노조의 권력놀음' 따위로 살천스레 몰아치고 있지 않은가.

    오해 없도록 명토박아 두자. 만일 민주노총이 부자신문의 논리대로 '노동귀족 집단'이라면 장담하거니와 대의원대회의 '폭력'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 일어날 수도 없다.

    문제의 핵심은 민주노총의 '전열 재정비'가 서둘러 이뤄지지 않을 때, 정규직과 비정규직, 예비노동자를 가릴 것 없이 '노동자들의 삶'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노동자 삶의 피폐화는 시간문제일 뿐 영세자영업자와 농민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사회적 교섭안'에 대한 찬반을 떠나,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법안'의 강행처리 저지에 힘을 모아야 할 절체절명의 까닭이다.

  • 답답하네

    좋은 지적이다.
    분명히 원인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행위가 정당화 되지는 않는다.
    또, '사회적교섭'은 이수호 위원장 선거 주요 공약중 하나였고,
    이수호 위원장은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선출된 위원장이다.
    과반수의 투표자가 사회적 교섭에 찬성을 했다는 것이고, 이수호 위원장은 그걸 진행한다는 대의 명분이 있는 것이다.
    또, 그동안 분위기가 변해서 이제는 사회적 교섭이 안맞다라고 한다면, 대의원대회에서 표결을 통해 사회적 교섭 안하는 걸로 하면 된다.
    그런데 이번 폭력사태는 어떠한가?
    그건 표결에서 이기지 못하는 일부 소수가 폭력적으로 민주적 절차인 표결을 막은것 아닌가?

    이수호 위원장으로서는 당연히 자기를 뽑아준 대의원들이 원하는 바에 대해서 진행하는것인데, 그게 잘못됬다고 하는것은..
    과반수의 대의원들이 맞다고 판단하는 것을 잘못됬다고 하는것은?
    도대체 무슨 의지인가 ?

    내 뜻이외에는 전부 잘못된거다 라는 아집에서 좀 벗어나라.

    미디어 참세상..

    웃긴다. 이게 참세상인가 ?

  • 활동가

    기존 보수언론의 폭력행위 문제의 언급을 민주노총과의 교감으로 교묘히 포장하려는 참세상논평. 참으로 한심합니다.

    민주노총의 총체적위기는 우리 내부의 분열과 외부로부터의 공세가 민주노조운동이 감당할 수 없는 수위에 도달해있다는 위기의식의 표현입니다.

    이러한 총체적 위기, 비상한 시기에 내놓은 논평이 고작 '보수언론과 민주노총의 교감' '이수호집행부의 폭력사태 1차적 책임론'입니까?

    당신들 진보진영을 막라하는 정보통신네트워크 맞습니까? 아니면 또 다른 정파의 이익을 담보하는 집단입니까?

    고작 폭력사태의 원인을 찾는 것이 근본 해법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해법을 보니 '사회적 교섭을 강행하지 않았으면 폭력사태도 없었던 것 아닌가?' 이게 운동하는 집단의 제대로된 분석입니까?

    총체적인 위기국면을 돌파하고자 하는 대안이 있는 집단입니까? 현재 의 위기가 어디서 오는지 알고나 있는 집단입니까?

    수준 안되는 논평은 자유게시판으로 보내시고, 정보통신운동이나 똑바로 하시요!

  • 참세상유감

    참으로 어이가 없는 논평입니다. 이 내용을 가지고 누굴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회적 교섭(안)에 반대해 온 사람들 끼리 결의를 다질 수는 있을지 언정,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상대방과 함께하겠다는 의지와 의사는 찾아볼 수가 없군요.

    이런 글을 미디어참세상 명의의 <논평>으로 내보내도 참세상 내부에서 아무런 이의가 없었는지 묻고 싶네요. 논평은 제목 그대로 논평다워야 합니다. 사회적 교섭에 대한 찬반을 떠나 매체로서의 '기본'을 세워주길 바랍니다.

  • 우웃..

    사회적 교섭이 폭력사태의 원인이라면, 애초 위원장 선거 당시부터 단상 점거하고 폭력을 썼어야 옳지 않소?
    그때 주요공약이 그거 아니었소?
    그때는 왜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서 이 난리요?
    폭력사태의 원인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단상을 점거한 이들의 삐뚤어진 사고에 있소. 자신의 생각만 옳다는 독선과 목적을 위해선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조직의 권위와 노동자들의 단결은 아랑곳하지 않고..) 관철하려하는...

  • 이슬이

    매체의 생명인 당파성에 입각해 잘 썼구만.

  • 69

    이 논평은 이번 대의원대회의 파행과 폭력사태의 이유를 이수호집행부의 배신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디어 참세상은 그들 노동자운동을 배신하려는 세력이 어떻게 민주노총을 장악하였는 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우리노동자운동을 배신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더욱이 그들이 누군지를 철저히 취재해 보도해 주시오.

  • 충청도

    그날 대의원대회를 가지 않고 언론에 난 기사를 보며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도부가 잘 해야 현장에서 자본과 싸우는데 힘을 낼 수 있을텐데 지금 지도부는 과연 노동자 편인가 의심이 간다. 시원한 글이다.

  • 허성호

    폭력사태의 이유를 '사회적 교섭'강행에서 찾는 것은 옳지만, 폭력 그 자체에 대해 변명할 이유는 없다.
    도대체 무엇이 폭력인가?
    목숨의 위협을 느낀 노동자들의 맨손 저항이 폭력인가?
    '사회적 교섭'이란 말장난으로 사회적 학살을 자행하는 것이 폭력인가?
    스스로 규약을 어기면서도 민주주의 운운하는 개새끼들은 더이상 지도부가 아니다. 노동자계급을 학살할 가공할 무기를 만드는 적들 앞에서 민주주의를 찾을 이유는 없다. 이것은 전쟁이고, 소위 현장파라 불리는 노동자계급의 수호자들은 정당한 방어를 했다. 그 과정의 폭력은 변명할 필요가 없다.

  • 투쟁전선

    폭력(?)의 원인 제공은 분명히 민주노총 이수호 집행부의 노사정위원회(그들은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복귀 시도가 그 원인이다.
    그러나 쟁점은 폭력(?)의 원인을 가려내는것이 아니다.
    또한 이는 분명히 폭력이 아니다.

    이번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일어난 모습은 폭력이아닌 자신의 생존을 지키기위한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이었다.

    이번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 이수호 집행부는 더이상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낼수있는 최소한의 능력도 없음을, 아니 그자신이 어느 계급의 이익에 복무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고백하였다.

    그 고백은 다름아닌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가지고 자본과 정권에 타협하고 흥정하고 그 댓가로 정권과 자본으로부터 자신들의 지위를 보장받으려는 고백을 한것이다.

    이러한 자본의 또다른 분파인 자들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다.

  • 당파성?

    매체의 기본은 당파성? 무슨 기관진가?
    운동권 매체가 왜 매체역할을 못하는가? 맨날 정파의 기관지 노릇만 하기 때문 아닌가?
    그것도 노동운동 말아먹고 있는 그 잘난 정파들의..
    민중의 소리 잘 봐라
    맨날 머리에 주사기 꽂은 애들 대변하는 기관지 역할을하니 매체로서 못크는것 아닌가?
    매체의 기본은 당파성이 아니다. 당파성을 내세울바엔 무슨 정파기관지라고 하는게 낮지..

  • [펌]졸린칼럼

    [졸린칼럼] 그러면 무엇을 하여야 하나?
    (꼴리는 대로 살면 다같이 망한다며 쓰는 글이 [졸린칼럼]이다)

    몇 년인가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한총련의 연대 점거사태. 그리고, 이번 민노총의 대의원 회의 폭력사태. 각각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심각한 손실과 세력약화를 초래했던 그 계기로 기억될 것이다.

    물론 두 경우가 같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대의가 훌륭했다고 하더라도, 폭력을 수반해 그 대의를 달성하려 할 경우, 불어오는 그 역풍으로 인해 오히려 그 대의 달성에 더욱 더 어려워져 버리게 되는 참담함만 남는다는데 점에서 그 공통점이 있다고 하겠다.

    아, 물론 비온뒤나 형언데어쩌구 등의 가슴은 뜨거우나 머리는 상당히 나쁜 애들을 위해 한마디 더 해주긴 하겠다. 폭력이 정말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그 상황이란게 있긴 있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 (상대자가 목숨을 앗아갈 정도의 폭력으로 진압하려 할때 혹은 전쟁시나 게릴라전시) 약자들의 폭력이 일정정도 그 정당성을 획득할 수는 있다. 하지만, 2005년 작금의 한국 상황, 민주노총 대의원회의장에서 발생한 꼴통들의 폭력을 '대의가 옳고 이수호가 빙신이기에 정당했나~' 어쩌구의 주장은, 가슴을 머리에 달고 다녀야지만 가능한 얘기 되겠다.

    문제는 이런류의 주장이 무식하다는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 폭력의 결과 더더욱 그 '대의' 달성이 어려워져 버릴 그 시점에, 세상 돌아가는 현실을 도외시하고, '아~ 크아 위대했던 님들이여~ 좋았써~ 총파업 하세~' 라며 더더욱 스스로와 몇몇 친구들이 규정해놓은 꿈속의 세계로 몰입함으로 더 머리나쁜 애들을 혹하게 만들 뿐더러, 전체적인 진보 세력의 몰락을 가속화 한다는데 그 문제가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민노총내 전노투의 행동에 대한 지지 표시가 아니라, 민노총 꼴통 지도부 이수호의 사퇴를 요구하는 동시에 전노투 꼴통짓에 대한 유감표명 되겠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고 싶은가? 총파업 백날 조직해봐라. 그게 될것 같니? 총파업 한다해도 몇 %의 노조 참여나 얻을 것 같니? 이 시점에서, 응? 설령 몇개 노조가 참여한다 하더라도 그게 얼마나 갈 것 같니? 국민에게 씨알이나 먹혀들 것 같니? 이 돌들아!

    아, 니덜이 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있겠다. 신나투쟁 말이다. 신나들고 전노투 애들 앞세워, 국회 등에 신나 던져라. 그리고, 맨날 한총련 애들이 꼴통짓 하는것 처럼 0.5% 남짓하는 노조 앞세워 ' 노동자의 이름으로' 이름뿐인 '총파업' 한 후, 국민 여론에 쿠사리 먹고 이리저리 깨깽한 후에, 냥중에 '위대한 투쟁 이었네' 혹은 '악독한 여론몰이와 자본의 계략에 또 한번 당했네'라며 비장해한 후, '그래도 한국 노동사에 중요한 전기를 2005년 2월 중순에 마련했었네'라며 감동들 먹어라.

    이제 진보를 하려해도 쫌 머리를 가지고, 쫌 앞을 내다보며 계획해 투쟁하면 좋겠다. 비정규직 해결하고 싶은가? 단체로 민노당 가입해서 꼴통 엔엘 지도부나 쫓아내는게 어떠냐? 정책 개발하고, 구체화 시켜, 국민들에게 꼭 미국식 모델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각인시켜 보는게 어떠냐? 민노당 이미 글렀다고? 그 넘들을 어떻게 몰아내겠냐고?

    씨불. 민노당 하나도 엔엘 꼴통 극우세력으로 부터 접수 못하는 놈들이, 도대체 뭔 힘으로 총파업을 조직해 비정규직에게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거냐?


    (덧붙여)
    비온뒤 같은 찌질이 들이 또 찌질거릴 까봐 한마디~ 본좌 사회적 협약 반대하고, 총파업 찬성했으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 지지하고, 민노총 지도부 민노당 엔엘 지도부 만큼 싫어한다.

    단, 이번의 전노투 꼴통짓 때문에, 사회적 협약은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총파업의 가능성과 그 승리는 더욱 요원해 졌다는데에 베팅한다. 더구나, 전노투 잘했네 어쩌구 하면서, '노동자의 승리다! 총파업으로 힘을 몰아주세' 하는 애들 보면서, 재들은 정말 머리가 나뻐서 그런건지, 아니면 노동세력을 망하게 해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을 가져오려는 고도의 전술인지 심히 헷갈려 하고 있다.



  • 여행자

    "너무 웃고 있는 사람분" 말씀대로 "기왕 말아먹고", "기왕 망해가는" 노동운동 아닌가??

    말아먹고 망한 망한 김에...,

    1) 사회적 합의 한번 해주자!

    2) 절대 못해준다!

    나같으면 2번에 건다. 누구 좋으라고 "합의" 해주나??

  • 최진규

    지도부는 누굴위한 집단인가? 사퇴하라. 사퇴하라.사퇴하라.엄중히 경고한다. 이수호 자진사퇴하라

  • 민이

    너 임마, 너 사회적합의주의에 반대하고, 총파업에 찬성한다면서
    그럼 그 시간에 뭐했어.
    전노투의 행동때문에 사회적 합의주의 추진이 더욱더 빨라질거라고.
    누가 그러디. 정세 판단 잘해라.
    말도 안되는 중언부언으로 페이지 낭비하지 말고 졸리면 자라.
    너 같은 인간이 엔엘을 싫어한다고.
    넌 엔엘에도 못미치는 한참 아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