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반대해, 평화를 사랑해"

'평화를 위한 난장' 행사 열려

3.20 국제반전행동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렸다. 오후 4시부터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평화 난장’으로 이름 붙여졌다. 말 그대로 이날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평화를 위한 한바탕 ‘난장’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화창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평화를 위한 난장’ 행사에는 평화인권연대, 이라크평화네트워크,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사회진보연대 등 10여 개 반전평화단체들 및 일반시민들이 함께했다.

마로니에 공원입구에는 이라크의 상황을 전하는 사진들이 전시되었고, 바로 그 맞은편에는 이라크 외에도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아프카니스탄, 동티모르 등 세계 분쟁 지역의 상황을 알리는 자료가 전시되었다. 마로니에 공원 다른 한켠에서는 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상황을 알리는 평화인권연대의 선전전이 진행되었고, 또 다른 한쪽에서 참석자들은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평화 낙서장’으로 마련된 대형 풍선위에 적었다.

이날 행사에는 천성산과 지율스님을 통해 잘 알려진 도롱뇽의 친구들’ 소속 회원들도 참석했다. 도롱뇽의 친구들 소속 회원들은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생명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거리 선전전을 진행하는 한편, 시민들과 함께하는 ‘종이 도롱뇽 접기’ 행사를 진행했다.

마로니에 공원 곳곳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5시부터 평화 난장 문화공연이 열렸다. 별음자리표의 노래를 시작으로, 에스페란티스트의 북공연, 성균관대 율동패 ‘즐거운 저항’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두 아이의 손을 잡고 공연을 지켜보던 한 여성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전쟁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된다. 단순히 마음만으로는 지킬 수 없는 것이 평화인 것 같다”며 “모든 이들이 일상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천들을 이어갈 때 진정 평화는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행사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는 3.20 국제반전행동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파루옥 사딕 이스마엘 이라크 남부석유노조 국제부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대발언을 통해 “이탈리아를 비롯한 이라크 주둔 외국 군대들이 철수하고 있다”며 “한국정부도 하루 빨리 자이툰 부대를 철수시켜야 한다”며 한국 군대의 철군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반전평화 주간은 이날 ‘평화 난장’에 이어 20일 열릴 ‘국제반전행동의 날’ 행사로 모두 끝이 난다. 국내 반전평화단체들은 지난 한 주 동안 토론회, 영화제, 전시회 등을 통해 이라크 전쟁의 참상을 알려내고, 자이툰 부대 철군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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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 반전 , 전쟁 , 평화 , 국제반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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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뎡야핑

    사회자(?)분이 잘못 말씀하시더라구요.
    -_-;;
    중간에 사진은 구체에 그림을 그려서 PEACE 글자를 완성하는 거였는데
    완성된 사진이면 더 좋았을 걸 그랬네요. 되게 이쁘던데^^

  • 미디어참세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