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번 포스터가 중앙위원회에서 공개되자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와 성소수자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이성애 중심적이고, 기존의 보수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이 그대로 반영된 포스터”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포스터에 대해 이경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은 “임금, 생활수준 등 한국 사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해있는 어려운 현실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포스터 제작 취지에 대해서는 동의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스터는 비정규직 문제를 남성의 입장에서 얘기하고 있고, 성역할 구분에 대한 진보적인 문제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며 “한국 사회의 보수적인 남성 중심적, 이성애 중심적 경향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의 이번 포스터가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는 ‘결혼’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도 이경 위원은 “비혼, 독신, 이혼 여성들이 있고, 결혼조자 할 수 없는 성소수자들의 문제가 엄연히 존재한다”며 “당이 여성문제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보다 더 세심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은 배포된 500여 장의 포스터를 지하철 역내 등에 붙여 정부가 강행처리하려하고 있는 비정규법안의 문제점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와 성소수자위원회는 포스터가 공공장소에 부착되기 이전에 포스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마련해 당에 전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