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진행된 5공장 라인 순회와 타 공장 업체 순회 간담회에 상당히 고무된 듯했던 조가영 직무대행에게서 현재 농성장과 노조 상황, 불법파견 투쟁과 현대차비정규노조의 전망 등을 들어보았다.
이하는 조가영 직무대행과의 1문1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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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농성장에는 사무실 배치 인원 4명을 제외하고 75명이 있다. 농성장은 대오이탈 없이 안정화된 지 오래다. 오히려 초기 이탈자들이 돌아오고 있는 이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농성장은 선전 선동에 중점을 두고 일상을 진행한다. 5공장 라인 순회, 업체 친구 찾아가기 등 재조직화에 힘쓰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타 공장 업체 순회를 진행했다. 5공장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5공장 투쟁과 비정규노조의 투쟁을 알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탈자가 돌아올 정도로 농성장이 안정을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라 보는가
농성장 내부 결속력이 크다. 초기 교육에 주력한 부분이 주요했다고 본다. 그리고 워낙 탄압이 크기 때문에 생기는 의리가 있다. 물론 농성이 장기화되고 해결의 기미가 쉽사리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오는 고립감이 왜 없겠나. 그러나 농성장 동지들에 대한 의리와 전국의 동지들이 보여주는 연대가 농성장을 버티게 하는 가장 큰 힘이다. 이탈한 동지들에 대해서도 간부들이 아닌 업체 친구들이 직접 계속 전화로 설득해 왔다. 그리고 이탈한 동지들을 아무 일 없듯 받아주는 넉넉한 분위기도 중요하다.
안기호 위원장 연행 이후 노조가 비대위 체계로 운영되는 것으로 안다. 현재 노조 체계는 어떤가
내가 비대위장이고 농성장과 상황실 2원 체계로 크게는 운영된다. 상황실은 선전, 법규팀 등 일상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6명의 운영위원은 본관 앞 천막 농성에 결합 중이다.
윤성근 전현대차노조 위원장은 5공장 농성장에 직접 결합하고, 지난 23일 경비대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농성장에 대한 정규직의 연대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
정규직 활동가 동지들이 열심히 연대해 주고 있다. 현장투 동지들이 매일 두 명씩 농성장에 연대하고 있으며, 다음 주부터는 민노회에서 농성장에 결합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본관 앞에는 비정규직 투쟁에 함께한 것으로 고소고발당한 정규직 대의원 동지 문제로 본관 앞에서 천막 농성이 진행 중이고, 우리 운영위원들도 정규직 동지들과 이 투쟁에 함께하고 있다. 조정문 대의원의 경우 작년 현장투쟁으로 사측으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었는데, 이번에 본관 항의 투쟁 과정에서 또다시 고소고발을 당한 상태다. 초기에 비해 고무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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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사측의 방해가 심했다. 시간을 미리 알면 순회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불시에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그런데도 라인 앞에서 원청 관리자들에게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공장마다 순회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어떤 공장은 정규직과 미리 공유가 안 된 부분을 이유로 정규직에서 항의를 한 공장도 있었고, 박수를 보내는 공장도 있었다. 이제 시작이고 순회 평가는 좀 더 진행하는 속에 나올 것이다.
공장 순회 중의 폭행에 대해 언급했는데, 지난 달 23일 원하청공동집회 후에 있었던 경비대의 집단폭행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피해자 조사가 진행됐지만, 아직 경찰에서 이렇다 할 것도 없다. 5공장 대오가 라인을 순회하며 선전을 진행했고 28일 확대운영위에서 출근투쟁, 철농, 특근거부 등의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정했다. 이 사안에 대해 현대차노조에서 고소고발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농성이 장기화되고 있다. 어떤 전망을 갖고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전주, 아산, 울산 비정규 3주체가 요구사항을 정리해 임투 전에 전달을 하고 이 요구사안을 중심으로 다시 투쟁력을 복구하길 바란다. 임투랑 연계되면 쟁점이 혼돈되고 그럼 긴장감은 떨어지게 될 수밖에 없고 지리한 싸움이 된다. 특히 임투 이후에는 바로 9월에 현대차노조 임원선거가 있다. 그 전에 어떻게든 승부를 봐야한다. 원하청공동투쟁이 되도록 하되 쟁점이 섞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요구안은 어떤 것들인가
불파판정 공장 직무 정규직화, 소속 공정 노동자 정규직화다. 원하청연대회에서 4월 15일 요구안과 교섭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 활동 보장 부분이 첨가됐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이 있다.
그간 연대회의 사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다양한 논의들을 진행하고 있고, 이후 투쟁 일정등도 고민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 조직화 계획 등 공세적 계획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임투와 묶이지 않는 독립 쟁점으로의 불파 투쟁을 언급했다. 이상욱 위원장은 ‘주간연속 2교대제’를 통한 총고용 보장 속에서 크게 불파 정규직화 부분을 풀어갈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만약 이 부분이 협상테이블로 가게 될 경우 전원 정규직화보다는 현실적으로 일정 완전 도급화 등도 고려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후 불파 투쟁의 가닥이 어떻게 풀려야 한다고 보는가
정규직의 고용보장 투쟁은 그 자체로 가야한다. 정규직 동지들 16시간 이상 살인적인 격무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노동조건 저하 없는 고용보장 투쟁으로 가야한다. 그러나 이 부분과 불법파견 투쟁이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핵심은 현대차에서 불법적으로 착취한 부당한 이윤을 토해내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해 1조 7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순이익을 올렸다.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1만 명을 모두 정규직화한다 해도 그 비용은 2백 억원, 현대차 순이익의 1.3%에 불과하다. 자본은 정규직의 양보로 비정규직 차별을 완화시킨다고 한다. 명확하게 현대차의 이중 착취 이윤을 걸지 않고 무작정 정규직화하라고 한다면 정규직 동지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어렵다. 정규직은 자신의 고용보장 투쟁을 비정규직은 정규직화 투쟁을, 그리고 그 속에서 함께 연대의 방법들을 모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불파 투쟁이 비정규노조의 사활이 걸린 일이긴 하지만, 그것 외에도 비정규노조의 장기적인 전망이 고민되지 않겠나
비정규동지들을 주체로 세워내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젊은 중간간부의 육성이 중요하다.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투쟁하고 쟁취하는 경험을 통해 노조의 간부들을 재 발굴하고 현장의 미조직 동지들에게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 발로 뛰는 조직을 통해 어떠한 탄압에도 노조가 굳건히 서 있다는 믿음을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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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 노조에서 보면, 조합원들이 농성 투쟁을 통해 진짜 노동자로 각성돼가는 의미가 크다. 5공장 농성장은 활동가들이 아닌 현장 비정규동지들이 자발적으로 전면파업을 유지하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 노조는 투쟁하는 노조로 성장하고 있다. 투쟁을 통해 스스로 우리 투쟁의 정당성을 깨달아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우리보다 열악한 동지들에 대한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또한 70일 온갖 탄압 속에서도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대오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은 민주노총 전체 동지들에게, 민주노조에 어떻게 연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본다. 하이닉스-매그나칩, 한원CC 동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투쟁하는 대오가 자체적으로 없다면 연대의 모색도 안 된다. 그러나 실천적으로 투쟁하는 단위가 있지 않나.누구보다 전투적인 현대차 본조도 어떻게 연대할 지 실천적으로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덧붙이고 싶은 말을 해 달라
어쩌다 보니 혹은 정세적으로 우리 투쟁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그래서 기자 분들이 당부나 덧붙이고 싶은 말을 많이 묻는다. 전국에서 외롭게 힘든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동지들, 비근하게 하익닉스-매그나칩 동지들이나 한원CC 동지들에게 연대하지 못하는 것에 죄송한 마음이다. 단지 어떤 탄압에도 주저 않지 않고 열심히 투쟁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리고 싶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연대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정규직화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투쟁으로 정당한 권리를 쟁취해야 한다는 것, 연대의 기풍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김진숙 지도위원, 이랜드에서 투쟁을 통해 정규직화를 쟁취한 동지들, 이주 동지들, 장기 투쟁 사업장 동지들의 경험을 많이 공유했다. 투쟁하고 연대하는 기풍을 새롭게 배운 젊고 활동적인 노동자들이 노동운동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전국의 연대 동지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투쟁하겠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