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이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

15일, 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전국부모결의대회


4월 20일 장애인의 날까지 장애인들의 투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5일 세종문화회관 뒤편에서는 장애인의 교육권을 요구하는 집회가 진행되었다. 장애인교육권연대가 주최 한 ‘장애인 교육권 확보와 장애인 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한 전국부모결의대회’에는 대구, 울산, 인천, 충남, 경남, 경북 등 전국의 장애아동을 둔 부모님들과 장애인 등 250여 명이 모여 “장애인 교육권 보장하지 않는 교육부총리를 직접 만나겠다”며 힘찬 목소리를 모았다.

장애아동은 학교에서 방치되고 있다

대회사로 나선 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 윤종술 경남장애인부모회 회장은 “1979년에 제정된 특수교육진흥법을 2000년대인 지금도 그대로 적용하려하고 있다. 작년 40일 이상 교육청을 점거했지만 장애인 교육예산 6%확보에 대해 계속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부의 장애인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장애인도 당당하게 교육받고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자”고 주장하였다.


이어 이수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재 장애인에 지원되는 교육예산은 전체 교육예산의 1.8%밖에 되지 않는다. OECD국가들은 8~15%를 확보하고 있다. 장애아동에 대한 통합교육을 실시한다고 얘기하지만 같은 반에 몰아넣고 보조원이나 시설도 없이 방치되어 있고, 특수교사도 대부분 임시교사이다”며 비판하고, “전교조의 인간화 교육 사상은 인종/종교/신체적 차이를 넘어 함께 교육받는 것을 의미한다. 현장에서부터 차이가 차별로 되지 않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힘찬 연대투쟁을 결의하였다. 또한 박영희 420장애차별철폐공동투쟁단 공동대표는 “나는 입만 열면, 눈만 뜨면 차별을 느낀다. 부모님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제 장애를 운명처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살아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 권리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저항을 가르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은 생명이다

전국에서 올라온 장애아동부모들의 투쟁발언이 이어졌다. 이정희 울산장애인교육연대 회장은 “사랑하는 아이야, 내가 잠들어야 내게 오는 평화는 서글픈 휴식, 초라한 휴식이다. 이제 내가 죽기전에 니가 죽기를 기다리지 않겠다. 내가 죽어도 니가 살 수있도록 싸울거야. 다음 세상에도 너의 엄마이고 싶다”는 아이에게 바치는 시를 낭송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장애 아이들이 차별받고 고통받고 있는 이 순간에 부모들은 두려울 것이 없다”며 힘찬 투쟁을 결의하였다. 또한 박인용 충남장애인교육연대 사무국장은 “많은 장애아동 부모들이 외국에 이민가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1990년 미국의 장애인교육법도 장애아동부모들의 싸움으로 만들어 졌다. 우리도 싸워서 장애인 교육법을 꼭 쟁취하자”고 주장하였다.

  장애아동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

이 날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행 특수교육진흥법은 장애 영․유아 교육과 장애인 고등교육, 그리고 장애성인을 위한 평생 교육 지원 조항이 전혀 없어 이 시기에 해당하는 장애학생들은 대부분 사교육에 의존하거나, 교육의 기회로부터 완전히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특수교육진흥법 폐기,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장애인교육예산 전체 교육 예산 대비 6%이상 확보 △통합교육 지원 대책 강화 등을 요구하였다.

집회 이후 금요일에 교육부총리와의 면담을 요청해 놓은 대오는 교육부총리를 만나기 위해 교육부로 행진하던 중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였다. 장애아동 부모들은 “교육은 생명이다”를 외치며 교육부총리를 만나려 했으나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총리는 일정이 있어 바쁘다”며 면담을 거절하여 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교육부로 행진하는 대오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교육부로 향했다

  "교육은 생명이다"고 외치는 부모들
태그

장애인 , 교육권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꽃맘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