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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동과세계 이정원] |
울산건설플랜트노조에 대한 전원 연행 사태가 경찰과 민주노총 간의 전면 충돌로 번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경 삼보일배를 진행하던 울산플랜트노조원들이 전원 연행된 후 민주노총은 각 연맹별로 서울지역 28개 경찰서를 항의방문했다. 총연맹 지도부는 오후 5시 30분부터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을 찾았다. 그런데 경찰은 물리적으로 총연맹 지도부를 경찰청 밖으로 끌어냈고, 이수호 위원장의 사지를 들어 내동댕이쳤다.
이에 민주노총과 전국연합, 민교협, 민가협, 그리고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비정규노동법개악저지공대위는 오후 6시 10분경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죄와 플랜트노조원들에 대한 석방, 그리고 전원 연행을 지시한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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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겉으로는 협력적 노사관계의 구축을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대화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에 대해 폭력으로 맞서는 것이 진정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며 “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에 대해 전원 연행을 지시한 검경 관계자들을 처벌하고 연행된 조합원들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러한 요구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우리 시민사회단체는 제 민주세력들과 연대하여 현 정부의 야만적인 모습을 폭로하고 규탄하는 투쟁을 강도높게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수호 위원장은 “정권과 자본이 철저히 무시하고 내팽개쳐 온 울산플랜트노조원들이 어쩔수 없이 서울로 올라와서 그 알량한 법을 지켜가면서 행진을 했지만 경찰은 이를 불법적으로 연행하는 폭거를 저질렀다”며 “우리가 어떻게 비정규직 투쟁을 확대하고 중심에 세워야 할지 교훈을 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지들이 석방될 때까지 우리는 이 자리에서 농성하고 항의하며 지킬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회견 자리에는 김세균 민교협 상임대표, 김성희 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임기란 민가협 상임고문, 조순덕 민가협 회장, 오종렬 전국연합 의장, 이영순 의원, 이용식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오후 7시경 기자회견을 마친 이수호 위원장 및 민주노총 지도부,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현재 이곳 경찰청 앞에는 민주노총 각 연맹 상근간부들과 조합원들이 집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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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동과세계 이정원] |
[3신] 플랜트 노조원 전원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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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50분 경 결의대회를 마친 울산플랜트 노조원들은 예정대로 3보1배를 하기 위해 마로니에 공원을 출발했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이 덤프연대 명의로 신고되어 있다는 이유로, 행진이 시작되면 연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노조원들이 마로니에 공원을 벗어나 도로로 나가자 경찰은 5분 간격으로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경찰은 2시 25분 경 마지막 경고방송이라며 "지금 즉시 해산하지 않으면 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곧 검거를 할 예정이니 시민 여러분과 기자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주십시오"라고 밝혔다.
방송이 나온 후 경찰은 3보 1배의 진행방향인 종로타워 쪽 뿐만 아니라 행진대오가 지나 온 마로니에 공원 방향까지 경찰버스로 봉쇄함으로써, 플랜트노조원들을 완전히 둘러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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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대오의 선두에 있던 건설연맹 관계자들은 집회 신고서를 제시하며 "신고된 합법 집회인데 왜 막느냐"고 항의했으나 경찰은 "그러면 신고한 곳에 가서 물어보라"고 막무가내로 행진대오를 좁혀들기 시작했다.
2시 30분 경찰은 백석근 플랜트노조협의회 의장, 신승철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행진 대오의 맨 앞에 있던 지도부와 울산플랜트노조원 700여 명을 전원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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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보1배 후 저녁 8시부터는 SK 본사 앞에서 투쟁문화제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조합원 전원 연행으로 이후 플랜트노조 상경 투쟁 일정도 변경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연행 조합원에 대한 경찰의 이후 사법 처리 방침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현장에서 연행되지 않은 조합원과 건설연맹 등은 이후 대응 방안을 논의중이다.
동대문경찰서 측은 울산플랜트노조원들을 20명 단위로 분산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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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했는데 왜 막냐고? 신고한 데 가서 알아봐라" |
[2신] 울산플랜트노조 마로니에 결의대회, 긴장 고조
SK본사 앞으로 이동한 울산플랜트 노조원들은 10시 반부터,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그리고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비정규노동법개악저지 공동대책위가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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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대책위 최용주씨 "3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올라왔다. 제발 도와달라" |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SK를 비롯한 건설 자본은 단체교섭을 거부하며 노조 파괴공작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검찰과 경찰은 건설일용노동자의 합법적인 파업 바로 다음날부터 체포영장, 폭력진압으로 일관해서 파업 자체를 무력화해 왔다"며 "정부는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직접 나서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석근 플랜트노조협의회 의장,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박석운 비정규노동법공대위 집행위원장, 신승철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용식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울산플랜트 노조원 7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합원과 가족대책위 관계자도 직접 발언에 나서 큰 박수를 받았다.
가족대책위를 대표해서 참석한 채영주씨는 "남편이 일하는 현장의 식당엘 가면 정규직 외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어있고 남편은 탈의실이고 샤워실이고 아무것도 이용할 수가 없어 분진을 뒤집어 쓰고 퇴근을 한다"며 "그러나 아무도 우리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서울까지 올라올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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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씨는 "집에 가면 각종 공과금 통지서가 목을 죄어오고 은행에 가도 일용노동자라서 대출조차 되지 않는다. 전세에서 월세로 밀리고 더 밀릴데도 없어서 3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말한 뒤 "말이 67일이지 하루하루 고역"이라며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주민철 조합원은 "우리는 더 이상 갈데가 없다"며 "전 조합원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상경했다"고 짧막한 각오를 밝혔다.
11시 15분경 기자회견을 마친 조합원들은 바로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으로 이동해 점식식사를 마친 뒤 1시가 조금 넘어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울산플랜트노조가 2시부터 예정하고 있는 3보 1배를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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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밥을 먹고 있는 플랜트노조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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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울산플랜트노조 상경, "전원 구속돼도 투쟁 사수"
67일째 파업 중인 울산건설플랜트노동조합의 700여 조합원들이 23일 새벽 상경했다. 이들은 울산에서 산개해 이날 아침 6시 영등포 민주노총 본부 뒷편에 위치한 중마루 공원에서 다시 모였다.
이곳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친 노조원들은 8시 반 마포로 이동해, 지난달 30일부터 SK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진행중인 노조원들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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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약 한시간동안 집회를 열고 전화를 통해, 타워크레인 위에 있는 노동자들의 발언을 듣기도 했다.
건설플랜트노조 협의회 백석근 의장은 "우리는 건설일용노동자들의 요구가 얼마나 소박하고 정당한 지를 알려내기 위해서 서울로 왔다"며 "지금까지 27명이 구속되고 11명이 수배를 당했지만 우리는 천 명 전원이 구속이 된다 해도 이 투쟁을 사수하고 단체협약을 통해 인간적인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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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분회 소속이라고 자신을 밝힌 김우창 조합원은 "참으로 일하기 좋은 날씨인데 우리는 현장을 버리고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며 "비가 오면 빗물에 밥을 말아먹는 현실을 바꾸고 하루 빨리 일터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9시 반경 집회를 마친 이들은 현재 광화문 SK 본사 앞으로 이동해 10시 반부터 시작될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