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매그나칩 2박 3일 노숙 상경 돌입

직장폐쇄 166일 묵묵부답 사측, 방관 일관 정부에 분노

파업174일, 직장폐쇄166일, 천막농성 142일, 대전지방노동청 앞 단식투쟁 29일째.

청주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노동자들이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 상경투쟁에 돌입했다.

  8일 국회 앞 결의대회. "우리 파업으로 420억을 손해봤다고 사측이 말한다. 420억이면 1인당 3억을 줄 수 있는 돈이다. 심지어 56시간을 연달아 일하고도 연간 1500백만을 받는 우리가 평생을 일해도 못버는 돈. 그 돈을 버려서라도 노조, 비정규직 죽이겠다는 게 저들이다"

8일 오후 2시 국회 앞 결의대회로 상경일정을 시작한 100여명의 조합원들은 영동 하이닉스-매그나칩 본사 앞에서 노숙을 하며 서울에서의 첫날을 보낼 예정이다. 이세규 지회 교육부장은 “예정된 일정들이 다소 차질이 있어 향후 일정은 오늘 노숙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복 지회 대외협력부장은 “그동안 이러저러한 많은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하이닉스 원청은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하청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비록 얼마돼지 않는 노동자들이지만 정부의 비정규노동자들이 현재 이 나라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현재 국회가 추진하려 하는 비정규보호법안이 얼마나 노동자들을 죽이려하는 법안 인지를 알리고, 길거리로 쫒겨 난 사내하청노동자들을 다시 정든 일터로 돌아가기 위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100여명이 모인 집회 장소 사방에 질서유지선이 경고하고 있다, "이 선을 넘지 마시오!". 과연, 노동자들에게 있어 최소한 넘지 않고 확보되야할 안전지대, '노동 3권'의 선을 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지난 해 10월 청주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업체 4개 소속 노동자들은 노조를 결성하고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상급단체로 결정했다. 교섭에 불응하는 사측에 맞서 지회는 12월 15일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이에 대해 노조가 설립된 업체는 크리스마스 새벽 직장폐쇄로 응수했다. 하루아침에 180여명의 조합원이 길거리로 내몰린 것이다.

노조 설립 당시 이들은 하이닉스-매그나칩에서 10년을 일하고도 67만 원 기본급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이들의 투쟁에 대해 원청과 하청 누구도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법원은 이들에게 출입금지가처분결정을 내렸고, 노동부는 극소수 일부에만 불법파견을 인정하는 판정을 내렸다. 조사과정에서 사측에 사전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과 성실한 재조사 요구에도 이렇다 할 답변은 없는 상황.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집회와 투쟁은 공권력의 뭇매를 맞아가며 불법으로 규정되고 있다. 현재 신재교 지회장과 지역본부 간부 등 3명이 구속수배 상태며, 조합원 등 47명이 출두요구서를 발부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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