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내달 7일 총파업 돌입하기로

양대노총 공동 총파업 성사 가능성도

대체인력 차량에 의한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 사망 사건 이후, 그 어느때보다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노총이 '총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두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산별대표자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오후에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오는 7월 7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총과 공동총파업 추진한다"

[출처: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

한국노총은 이번 총파업을 조직하는 과정에서 양대노총의 공동투쟁 및 '범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전국민적 연대전선'을 형성해,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의 죽음에 대한 현 정권의 책임을 묻고 비정규직과 특수고용노동자의 문제를 사회적 의제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21일부로 사무총국을 투쟁본부체계로 전환하고 투쟁상황실을 설치했으며, 22일 범시민사회단체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25일 전국단위노조대표자결의대회에 이어 29일 30일 다음달 2일 대규모 집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노총은 민주노총과의 공동총파업도 추진하고 있어, '노개투'(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총파업 이후 양대노총의 공동총파업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 18일 구성된 공동투쟁본부를 통해, 이미 민주노총과의 관련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석행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30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충북도청에서 한국노총과 동시에 진행한 이후 공동 투쟁일정들을 잡아가면서, 한국노총이 7일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엔 최소한 연대파업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석행 사무총장은 "한국노총과의 연대는 점차 공고해 질 것"이라며 "비정규법안의 강행처리 여부를 떠나 7, 8월이 되면 지금까지 수세적이었던 국면을 전환해 대중투쟁의 힘으로 정부를 압박해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더해가는 한국노총의 강경기조

한편, 한국노총이 연일 발언의 강도를 더해 가면서 노정간의 대치국면도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양대노총과 모두 등을 돌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정부로서는 이같은 한국노총의 요구를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받아들여,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 사망 사건을 조기에 매듭지으려 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노총의 이같은 강경기조는 '정치적 수사나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이용득 집행부 출범 이후 추진되어 온 변화"이므로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게 노동계 관계자의 전언.

현재 한국노총은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 사망 및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비정규 보호입법 및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 △ 김태환열사 살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노동부장관 해임 및 청와대 노동비서실 전면교체 △레미콘 노조 임단협체결 및 노조활동 보장 △유가족에 대한 명예로운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문형구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민주노총 이석행 사무총장은 "한국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연대파업을 조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언제 부터 한국노총이 먼저 파업하고 민주노총이 연대파업하게 되었을까?
    민주노총 상층부의 관료쓰레기들아 니들은 입으로만 투쟁하고 입으로만 협상하지... 한국노총보다 앞서 총파업조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