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스스로 온전한 권리와 책임을 가진 인간"

[여성행진] '2005세계여성행진' 준비하는 '빈곤과폭력에반대하는여성행진'

"여성노동자, 여성농민, 여성빈민, 장애여성, 이주여성, 성매매여성, 동성애여성... 다양한 이름이지만 우리는 함께 저항합니다. 함께 요구합니다. 여성들이 원하는 노동을 할 권리를! 여성들 스스로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여성이라는 이유로 억압과 폭력에 시달리지 않을 권리를! 여성은 스스로 온전한 권리와 책임을 가진 인간임을 선언합니다!"
-'세계여성행진과 함께 빈곤과폭력을반대하는여성행진' 발간 신문 中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는 '퀼트' [출처: 세계여성행진]

7월 3일 '2005세계여성행진' 한국도착

3월 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시작된 '2005릴레이 여성행진'이 7월 3일 한국에 온다. '2005여성행진'은 빈곤의 여성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주요 의제로 대안세계화 운동에 여성의 의제를 결합시키는 운동을 하고 있는 '세계여성행진(World March of Women)'의 주도로 이루어 지고 있다. '2005여성행진'을 통해 전 세계 여성들이 함께 논의하고 만들어 가는 '퀼트'와 '인류를 위한 여성행진은'은 3월 8일 브라질 상파울루를 출발해 6월 10∼14일 스위스, 오트레일리아 대륙, 일본을 거쳐 7월 3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광주민중행동, 사회진보연대 여성위원회, 문화연대, 노동자의힘 여성활동가모임, 세계화반대여성연대,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인천사회진보연대, 장애여성공감,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학생연대회의 등 시민사회학생 단체들이 모여 '세계여성행진과 함께 빈곤과폭력을반대하는여성행진'을 구성하고 '2005릴레이 여성행진'이 한국에 도착하는 7월 3일 집회와 더불어 전국순례단을 구성하여 전국을 다니며 여성의 의제를 함께 논의한다. 28일 전북 여성활동가들과의 간담회, 29일 새만금 계화도 여성어민 간담회, 30일 광주민중행동과 학생단위 간담회, 7월 1일 대구지역여성단체 간담회, 2일 부산 거리공연을 진행하며, 30일 고려대에서 '성노동자 운동은 가능한가', 1일 성균관대에서 '세계여성행진을 통해 본 세계화 반대 국제연대의 방향과 전망'이란 주제를 가지고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국 여성들의 권리를 담은 '권리선언'을 만들어 갈 예정이며, 7월 3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한국에서 만든 '퀼트'를 세계 여성들이 릴레이로 만들고 있는 퀼트에 연결할 예정이다.

  선전전을 하고 있는 그녀들

한국에서 여성들은 힘들다

'세계여성행진과 함께 빈곤과폭력을반대하는여성행진'은 빈곤과 폭력을 의제로 하는 집회마다 다양한 선전물을 준비해 여성행진을 알려내고 있다. 26일 '故김선일 추모 및 자이툰 부대 철수 촉구 반전행동'에서 '2005여성행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녀들은 시민들에게 직접 디자인 한 티셔츠를 팔고, 신문을 나눠주며 여성행진을 알려내고 있었다.

그녀들은 세계여성행진의 의미를 "세계여성행진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가 결합해서 여성들을 어떻게 억압하고 있는지 알려내고 있다. 특히 세계사회포럼에 함께 참여하면서 세계화 반대 운동과 전 세계 변혁운동에 여성운동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며 실천하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하고 "한국에서도 이러한 실천적 결합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여성행진'은 페이스 페인팅도 진행했다

비정규직의 70%가 여성노동자, 정규직 남성노동자 월 평균 임금인 202만원의 38%인 77만원 여성노동자의 임금, 끊임없이 일어나는 성폭력, 가치있는 것으로 여겨지지 못하는 여성의 일, 출산과 일의 이중적 부담을 고스라니 안고 있는 여성들... 한국에서의 여성들은 힘들다. 2005여성행진에서는 이런 한국에서의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성행진에서 일하고 있는 김정은 씨는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를 출범 시키고 평등과 여성의 지위향상을 부르짓고 있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여성'가족'부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또다시 가족에 묶어 놓고 있다"며 정부의 여성정책을 비판하고 "그동안 많은 여성단체들이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기 보다 오히려 정권의 정책에 조응해 들어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여성운동의 모습이다. 이제 신자유주의와 가부장제를 반대하는 여성운동의 직접 실천이 필요하다"며 여성운동의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여성행진과 함께 빈곤과폭력에반대하는여성행진'에서는 여성의 노동권, 빈곤의 여성화, 장애여성의 권리, 이주여성의 권리, 성매매 여성들의 권리, 여성들이 출산기계가 아님을, 여성의 이름으로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모아 '권리선언'을 작성한다. 선전전을 하고 있던 그녀들은 "이번 권리선언은 한국에서의 여성들의 토론과 논의로 만들어 질 것이며, 여성이 온전한 권리와 책임을 가진 인간임을 선포할 것이다"고 설명하고 "7·3여성행진을 통해 여성들 간의 연대와 우애를 다짐하는 장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태그

세계여성행진 , 2005여성행진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꽃맘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궁금

    30일 고려대 '성노동자 운동은 가능한가' / 1일 성균관대에서 '세계여성행진을 통해 본 세계화 반대 국제연대의 방향과 전망' 주제 토론회

    ==> 시간과 장소도 알려주세요, 홈피에 가봐도 나와있질 않네요... 수고하세요

  • 여성행진 준비위

    30일 '성노동자 운동은 가능한가' 오후3시, 장소는 고려대 경영본관 207호/ 1일 '세계여성행진을 통해 본 세계화반대 국제연대의 방향과 전망' 오후 1시,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조병두 국제홀입니다.
    많이 많이 오셔서 토론도 하고, 여성행진 예쁜 티셔츠도 구입하세요^^

  • 궁금

    좋은 활동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 여성행진 준비위

    예기치않게 토론회 장소가 변경되었습니다.
    30일 성노동자 운동 토론회가 정경대 506호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