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환경미화원 노동자 200여 명 총파업 돌입

7개 시군에서 지역간 퇴직 정년과 임금 편차 해소 촉구

충남지역 7개 시군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노동자 200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충남지역공공환경산업노조는 27일 오전 11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벽 1시에 총파업에 돌입했음을 선언했다. 이날 파업에는 서산, 태안, 당진, 보령, 아산, 서천, 부여 등 충남환경노조 산하 7개 시군의 환경미화원 205명이 참가했고 이는 충남지역 전체 환경미화원 411명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이다. 이들 환경미화원 노동자들은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산하로 근무해 오다 5년 전 구조조정에 의해 현재는 대부분 위탁업체에 소속되어 있다.

  27일 충남도청에서 진행된 총파업 기자회견 [출처: 공공연맹 대전충남지역본부]

충남환경노조는 지난 4월부터 충남도청과 6차례에 걸쳐 주5일제에 따른 수당 지급 문제와 퇴직 정년에 대해 협상을 벌여 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여 15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20일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한 바 있으며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 시행 △퇴직금 강제 중간정산 금지 △퇴직정년 편차 해소 및 60세로 동일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준수 △지역간 임금편차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하루 쓰레기가 680여 톤에 달하며 부여나 서천군의 경우 거의 전원이 파업에 동참하자 지역 언론들은 일제히 '쓰레기 대란' 운운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으나, 충남도청 측은 '현행 유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직영 환경미화원과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하여 쓰레기 처리반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오후 2시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4시간 여 동안 충남도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으며 28일에는 서산에서 파업 집회를 가졌다. 충남환경노조는 각 지역 시군청 앞에서 매일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4일부터 예산군과 충남 도로보수원 등까지 파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8일 총파업 출정식에서 삭발중인 송영신 충남환경노조 위원장 [출처: 공공연맹 대전충남지역본부]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최인희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