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노사정위원회 전면 탈퇴, 사회적 대화 중단"

한국노총 9년만에 총파업 돌입, 대정부 공세 박차

한국노총이 7일 오전 8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97년 이후 9년 만에 돌입하는 이번 한국노총 하루 총파업에는 산하 24개 연맹 90만 조합원 중 6만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노총은 7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날 대회서 한국노총은 △노정관계 파탄의 주범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퇴진과 김태환열사 살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비정규직 보호입법쟁취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레미콘노동자 임단협체결과 노조활동 보장 등을 주장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총력투쟁을 선언할 예정이다.

또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사정위원회를 전면 탈퇴와 노사정 사회적 대화 중단"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자세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노동위원회를 비롯한 70여 개의 각종 위원회 탈퇴를 양대노총 연대 하에 결정할 것이며, 이후 노정간 대화를 전면중단하고 20일 양대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지속적이고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총파업 전야인 6일 이용득 위원장 및 24개 산별대표자들은 한국노총에 철야농성을 벌이며 조직별 점검과 총파업 이후 투쟁방안등을 논의했다. 이 날 논의에서 한국노총은 진상규명 및 장관퇴진과 특수고용직 노동3권 보장은 시일이 걸리는 문제이므로, 파업집회 후에도 국회와 대정부투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7월 20일 양대노총 노동자대회까지 총력집중 투쟁을 전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편 민주노총도 8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에서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 지지 결의대회를 갖는다. 이날 결의대회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양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한국노총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취지도 담고 있다.

이미 민주노총은 지난 5일 김대환 노동부 장관 퇴진과 산별 교섭 등에 대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20일 전국노동자대회 이후 노사정간 모든 대화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전후로 양노총의 대정부 공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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