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파상파업 거쳐 20일 총파업

8일 중앙쟁대위에서 이같이 결정, 산별교섭도 병행

[출처: 자료사진]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0일 예정대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8일 하루 총파업에 이어 9일-19일 파상 파업을 거쳐 20일 전면 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직권중재 결정에 8일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이 있었던 8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중앙쟁의대책위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이후 직권중재 제도 철폐를 위한 대정부·대사용자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사립대병원측의 노무사 위임 철회로 사용자단체 대표단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요구안 심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산별교섭을 병행하기로 했다.

지난 5일 열린 13차 교섭에서, 사립대병원측은 지금까지 산별교섭의 파행 원인이었던 노무사 위임을 철회하고, '이후 19개 사립대병원의 공동대표로 이화의료원장과 한양대의료원장을 포함해 4개 병원의 의료원장을 교섭 대표로 선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직권중재 결정을 내리기 전, 본조정회의 권고안을 통해 △노무사 위임이 아닌 의료원장으로 축조교섭단을 구성하라고 사측에 권고하고 △(사용자측이 올해는 임금만이 교섭대상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2004년 산별협약의 유효기간이 1년임을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전면총파업이 예정된 20일까지는 보건의료노조의 지부별 파상파업과 함께 산별교섭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직권중재가 내려진 상황에서 8일 하루파업으로 인해 불법시비가 일면, 오히려 20일 전면파업에서 조합원 조직이 어렵다는 판단이었다"며 "중노위의 구태의연한 결정과는 무관하게 전열을 가다듬고 더 큰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중앙쟁대위의 이같은 투쟁방침을 11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지부장회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나,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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