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긴급조정권 규탄 결의대회 긴급 배치

"8월 중 최대한 조직해서 정치파업 하겠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의 파업에 대해 결국 긴급조정권이 발동되자 민주노총이 긴급히 결의대회 개최를 선언하는 등 대응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10일 오후 4시부터 열린 긴급투쟁본부대표자회의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을 논의해오다 오후 6시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긴급조정권 발동을 공표하자 11일 오후 2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긴급조정권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소속의 운수연대가 9일 대한항공조종사노조의 연대파업을 포함, 긴급조정권 발동시의 투쟁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아시아나조종사노조가 11일 오전 자진 복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운수연대 차원의 연대파업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중집회의에 참석한 공공연맹의 한 간부는 "아시아나 노조가 빠진 만큼 여타 노조가 바로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는 힘들 것 같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10일 오후 늦게까지 11일 집회 이외에 높은 수위의 투쟁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여 "대정부투쟁 기조는 유지하면서 8월중에 최대한 조직하여 노동부장관 퇴진과 긴급조정권 발동 규탄 정치파업을 벌이자"는 수준으로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이 최근 역량을 집중해 온 8.15 통일대축전 행사주간에 긴급조정권 발동을 규탄하는 투쟁이 배치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한편 철도, 지하철, 발전소 등 대다수 필수공익사업장 노조가 포함되어 있는 공공연맹은 "필수공익사업장이라는 미명하에 파업때마다 직권중재를 당해 왔는데 급기야 일반사업장인 아시아나항공노조에까지 긴급조정권을 발동하여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며 분노하고 있으며 11일 개최될 민주노총 차원의 결의대회에 수도권 전 조합원의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이번 긴급조정권 발동 사태에 대해 노동계 인사들은 입을 모아 '정부가 이미 '인사 및 경영권은 노사교섭 대상이 아니므로 중재 과정에서 배제하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사측에서 교섭에 신경쓰지 않고 알아서 뭉갠 것'이라 평가하며 "아시아나항공 사측에서 바라는대로 직권중재까지 가는 것은 결국 정부와 사측의 시나리오대로 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향후 자율교섭 기간에도 노사합의가 도출되지 못하면 정부의 강제조정안이 나오는 만큼 사측으로서는 '시간끌기' 작전을 구사할 것이 뻔하고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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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쟁을 조직하지 않고 연신 김대환 장관에게 얻어터지고 있는 만주노총 계속 얻어터져라..김태환동지의 죽음 ..울산플랜트파업 보복..보건산별 직권중재에 긴급조정권까지.. 맞다보면 이골이나서 아프지도 않겠지.. 조동아리 나불거리면서 광화문에서 목이터져라 규탄해봐라 .. 그럼 분은 풀리겠지.. 그러는 동안 사업장은 계속 격파당하고 노동자들은 죽어가겠지.. 이수호..그래도 나중엔 점잖은 노조위원장으로 소문나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한자리 얻어보겠지.. 바로 너 같은 놈을 개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