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결사항전

죽기살기로 저지, 쌀비준동의안 막아낼 터

[%=영상1%]
두어 시간 전 경찰에 의해 점령되었던 여의도는 아무일 없었던 듯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이다. 애초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 앞 행진에 이어 마무리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찰과 격한 충돌에 의해 무산되었다.

  이날 농민들은 경찰의 폭력 진압에 100여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다.

한때 살수차까지 동원하여 진압하는 경찰에 의해 밀려난 농민들은 곳곳으로 흩어졌고, 경찰은 여의도 일대에서 강경 진압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흩어진 농민들은 “포위당했다”, “우선 몸을 피하자”라고 외차면서 여의도공원 주변의 건물 안으로 몸을 피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건물 사이 곳곳에서 소규모로 모인 농민들은 서로의 상황을 물어가며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계속했다. 또한 여의도공원 앞 8차선 도로에서 경찰과 농민들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대치, 이 과정에서 경찰버스 두 대가 전소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버스는 총 7대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상황이 종료된 이후, 지방으로 향하는 일부 차량이 경찰의 제지에 의해 귀향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영수 전농 대협국장은 전했다.

이영수 대협국장은 "경산 농민 김씨는 과잉진압에 의한 실명 진단을 받은 상태"라며 "내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폭력 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갖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씨는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중이다. 전농은 오늘 시위로 저녁 7시까지 500여 명에 이르는 농민들이 크고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상당한 농민들은 여의도성모병원과 강북성심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으로 흩어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영수 대협국장은 "현재 54명이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며 "내일 기자회견 외에 향후 투쟁 일정은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 관계자 및 연대단위 활동가들은 현재 전농 사무실에 모여 내일 투쟁 일정에 대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1신 : 오후6시20분] 여의도 농민대회 경찰과 충돌, 농민대회 부상자 100명 넘을듯

'고 정용품 동지 추모,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여의도 문화마당은 이름과 다르게 6시 현재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쌀개방을 저지하기 위한 농민들의 마음은 국회로 향했으나 경찰이 막아서자 국회로 진출하기 위해 농민들은 격렬하게 싸웠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5천여 명의 농민들은 대회를 마치고 "쌀 개방반대, 쌀 비준안 저지"를 외치며 국회로 진입을 시도하려 했으나, 물대포 등을 동원한 경찰특공대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인해 저지, 여의도 국회앞까지 행진을 진행하려던 농민들은 본대회 행사장이던 문화마당까지 침탈당한 상황이다. 거리 곳곳에는 깨진 병과 돌 조각, 불길 등에 휩싸여 있다.

곧이어 문화마당은 경찰에 의해 완전히 침탈당했고, 현재는 여의도공원 앞 8차선도로에서 농민들이 보도블럭을 깨 던지며 완강히 저항하고 있다. 여의도 일대에는 모든 차량이 통제된 상태이고 경찰에 의해 점령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찰의 폭력진압에 여의도공원 앞 도로까지 밀린 분노한 농민들이 도로위에 세워진 경찰버스에 불을 붙였다.

전성도 전농 대협실장은 "우리는 어차피 1박 2일 투쟁을 예상하고 왔다"며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오늘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현재까지 100여 명으로 추산되는 부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긴급히 현장에 나온 의대 학생 윤종욱 씨는 "내가 본 부상자만 50여 명이 넘는다, 전체 부상자 수는 이보다 배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측에 의하면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만 50여 명이고 대부분 성심병원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연행된 농민은 3명이다.



  이날 대회에서 경찰은 도망가는 농민을 뒤쫓아 방패로 머리 뒷쪽을 가격하거나 쓰러져 있는 농민을 짓밟아 피를 흘리고 쓰러진 농민이 수 십명이 넘었다. 그러나 경찰의 강경진압은 농민들이 더욱 강렬하게 저항하게 만들었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조수빈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짭새 개새끼들

    너흰 부모님도 안계시냐...
    씨발놈들....진짜 넘하다..개새끼들....
    울산의 기억을 까먹었냐??

  • 은종복

    나는 요즘 밥을 먹을 때 두 눈을 감고 기도를 한다. 하나님 오늘도 제게 먹을거리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배고프고 헐벗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진보 평화의 삶을 살겠습니다 하고 마음속으로 빈다. 내게 하나님은 농사꾼이다. 이 세상에서 먹을거리를 주는 농사꾼만큼 소중한 사람이 어디 있는가. 아무리 기계 문명이 발달해도 사람은 땅에서 나는 것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갈수록 농사꾼들이 살 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내가 모시는 하나님을 죽이는 세상이 되고 있다. 싸워야 한다. 세상을 살리고 살아 있는 것을 살리는 싸움을 해야 한다. 돈에 눈먼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다 죽이는 세상을 바꿔야 한다.


    2005년 11월 16일 여의도에서 목숨을 바쳐 이 땅을 지키는 농사꾼들을 섬기는 마음을 모아 풀무질 일꾼 은종복 씀.

  • 놀고있네

    너흰 자식새끼들도 안키우냐 ???
    사진가지고 장난하지 마라
    뛰어가는 사진을 마치 밟기도한냥 촬영하고 쇠파이프질하여 부상당한 경찰관은 왜한명도 없냐???/
    그리고 법집행하는 경찰들 또 죄없는 경찰관을 왜 패냐 ??
    경찰이 쌀개방하냐 ???
    느네들은 온갖 불법 다하고 징역갔다와서
    훈장달고 투사네하며 정치판에 한번 가볼려고 아무것도 모르는 노동자 농민들 우롱하지 마라
    속보인다
    나도 농사꾼의 아들이지만 이건아니라고 본다
    정말 눈물나온다

  • 닥치라

    이 자리가 짜바리가 낄 데가 아니다.
    주뎅이 묵념하고 아스팔트에 자빠져 있어라.

  • 포청천

    나라가이지경으로 몰고간 노무현이는 더이상 대통령이아니다!그는 미국이시키는대로 하는매국노일뿐이다.

  • 특전사

    돌맹이들너희들은
    부모형제도못알아보나농민들이왜분노하며쌀개방반대외치며서울로상경하며투쟁하는지돌맹이너희들은아가리닥치고가많이있어라아니면갈아마셔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