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매표소 무인화, 오히려 빚더미 가중

무인매표소 철회하고 ‘사람 있는 역’ 만들기 바란다

적자해소 위해 매표소 무인화를 실시했던 부산지하철이 오히려 큰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하철 매표소 노동자들을 해고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추진했던 정책이었던 만큼 현재의 적자현황으로 인해 부산지하철의 '무능력한 정책 운영'에 대한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적자의 원인 무임승객 비율, 운임 손실액 증가

새로 출범한 부산교통공사는 전체 승객 중 무임승객 비율과 운임손실액이 2004년 15.8% 294억원에서 2005년 19.7% 45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지난해 운영적자 550억원의 81.8%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적자폭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부산교통공사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증가, 무인매표화에 따른 무임권 부정사용, 편의시설 확충으로 장애인의 지하철 이용빈도 증가 등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004년도와 2005년도만 두고 보면 일 년 사이에 노인인구가 갑자기 급증할리도 만무하고, 장애인들은 여전히 지하철을 타는 것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적자 증가의 원인을 "무인매표화에 따른 무임권 부정사용 증가가 무임승객 급증의 가장 큰 원인 이다"라고 지적했다.

부산본부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의 전신인 부산교통공단은 매표소 무인화 전면 실시를 앞두고 작년 1월부터 역사에서 무임권 교부 업무를 중단했고, 장애인, 노인들 불편을 초래하자 아무나 무임권을 발급해주는 ‘바보기계’를 매표소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적자 해소를 위한 명분으로 도입된 무인매표소가 오히려 막대한 운영수지 적자를 발생시켰으니 ‘바보경영’을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윤종대 부산시 교통국장은 지난 2일 현재 시청앞에서 농성중인 부산지하철 매표소 해고 비정규 노동자들과 허남식 시장과의 정식 면담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윤종대 교통국장은 "이번 주 중에 허남식 시장이 일정이 안 되니, 본인이 만나면 안 되겠냐"고 오늘(5일) 연락을 해 왔다. 부산지하철 비정규노동자 고용승계 대책위는 '허남식 시장의 직접 면담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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