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위원장, "투쟁조끼를 벗을 수 없는 한 해"

결의대회 뒤 전재환 위원장 연행에 항의하며 영등포경찰서로

25일 오후3시 국회 앞에서는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 쟁취 결의대회"가 민주노총 주최로 열렸다. 또한 이 날 오후 1시경 인천톨게이트에서 경찰이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을 연행한 것과 관련하여 집회에서 "당면한 비정규 싸움에 대한 정부의 반노동자적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 날 집회는 2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새로 뽑힌 임원들이 참석하여 선거 뒤 처음으로 민주노총 조합원 앞에서 결의를 밝힌 자리이기도 했다.


대회사를 통하여 조준호 위원장은 1년 임기동안 사업 구상을 조합원들에게 밝혔다. 조준호 위원장의 첫 포문은 민주노총이 위기라고 말하는 언론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민주노총이 위기다, 바껴야한다라고 주장하던 보수언론들의 그 입들에게 우리가 전열을 가다듬어 민주노총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자"고 했다.

위기를 이야기하는 언론에 첫 포문

또한 "비정규 개악법안이 4월 국회로 넘어갔다고 했으나 다음주 국회 뒷방에 모여 날치기 할 지도 모른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조합원들에게 주지시키며, 날치기 통과 시에는 "민주노총은 즉각적인 투쟁으로 맞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비정규법안과 함께 올해 민주노총 주요 투쟁으로 노사관계로드맵과 한미 FTA 투쟁을 들며, "투쟁조끼를 벗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라고 올해 투쟁의 험난함을 이야기 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투쟁사업장의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데 온 힘을 집중할 것임을 약속했다. "현장의 싸움은 무시하고, 언론의 사진발만 받으며 희희낙락거리면서 교섭에만 매달리지는 않겠다. 현장 현안 문제에 적극 결합해 반드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며 현장과 결합된 투쟁을 강조했다.

사진발 받으며 희희낙락하지 않겠다

이어 조준호 위원장은 "모든 교섭을 조합원에세 공개해서 당당하게 교섭에 임 할 것이고,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으로 힘차게 돌파하겠다"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집회 마지막 투쟁결의에서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3월로 법안이 연기되었다고 우리가 시간을 번 것이 아니다"라고 하며, "때가 되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힘있게 투쟁을 조직하지 않으면 이 싸움을 이길 수 없다"며 2월 법안 통과 연기로 나태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의 연행에 항의하기 위해 영등포 경찰서로 갔고, 대표단은 영등포경찰서장과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재환 위원장 연행

전재환 위원장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으며, 25일 오후 1시경 국회 앞에서 열리는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오던 중 인천톨게이트에서 경찰에 연행되어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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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깬조준호

    조준호 위원장! 저는요 당신보다 한참 젊은 사람인데요... 왠지 님짜란 호칭을 하기 싫으네요. 왜냐구요? 취임 후 첫 집회부터 거짓말을 외쳐대니까 더욱 그러네요^^ 투쟁조끼를 벗지않고 강력한 투쟁을 한다면서 전재환 비대위원장의 연행에 대해선 면담을 하겠다고요? 하긴 요즈음엔 명사에 투쟁만 붙이면 투쟁이 되는 꼴이니... 면담투쟁~~~ 재미나네요. 노동부장관과 만나면 대정부 교섭투쟁, 한나라당 또는 열우당과 만나면 국회투쟁, 흐미 이들보다 더 강력한 투쟁이 어디 있을라구~~~ 집회한번하고 해산하면서 집회투쟁, 또 뭐가 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