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21:30] 비정규법안 국회 통과

기간제법, “사용기간 2년”, 파견법 “사용기간 초과 시 고용의무”

기간제법은 열린우리당 안, 파견제법은 한나라당 안

결국 비정규 관련 법안이 ‘사유제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못한 채 기간제법은 “사용기간 2년, 2년 초과시 무기계약 간주”로 여당 안 그대로 통과되었으며, 파견제법에서는 “사용기간 2년, 초과시 고용의무”로 한나라당에서 제안한 것 그대로 통과되었다.

  통과된 비정규 관련 법안 내용



8시 30분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 착석했다. 이에 이경재 환경노동위 위원장도 경위대에 둘러싸여 위원장 자리에 착석한 상황이다.

회의실 밖에서는 민주노동당 보좌관들이 “비정규직 철폐하자”고 외치며 회의실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경위들과 심각한 몸싸움이 일어나고 있으며 고성이 오가고 있다. 이경재 환노위 위원장이 위원장석에 착석하자 단병호 의원이 몸으로 이를 막으려 시도했으나 경위들에 의해 끌려나왔다.

8시 50분, 비정규 관련 법안 통과

8시 40분, 이경재 환노위 위원장은 286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 재개를 선언했다. 이후 곧장 법안을 상정했다. 이경재 환노위 위원장은 “법안심사소위에서 최종합의 못해 법안을 모두 일괄 상정한다”고 밝혔다. 상정하자마자 우원식 법안소위 위원장의 보고와 배일도 의원의 수정안 설명이 이어졌다. 의원들이 발언이 이어지는 중간 중간 단병호 의원은 “안돼!”, “배일도 의원, 당신이 그럴 수 있어”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법안 설명이 끝나자 이경재 환노위 위원장은 의견이 있는가를 묻고 의견이 없자 바로 표결로 법안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이 빠진 상황에서 12명의 의원이 재석해 11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을 던져 8시 50분 비정규 관련 법안 모두를 통과시켰다.

단병호, "못 막아서 미안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비정규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회의실 밖에서 민주노동당 보좌관들은 환노위 의원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아섰다. 그러나 환노위 위원들은 뒷문을 뚫고 회의실에서 퇴장했다. 이에 민주노동당 보좌관들은 소리를 지르며 비정규 관련 법안의 통과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밖으로 나온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고개를 숙이고 참담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천영세 의원은 “오늘의 통과는 거대정당이 민생을 외면한 폭거다”며 “야합의 진면목을 보았다”고 비정규 법안을 통과를 강력히 비판했다. 환노위 위원이었던 단병호 의원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며 “못 막아서 죄송하다”고 울부짖었다. 단병호 의원은 “오늘 통과된 법은 명확히 비정규직 양산법이다”며 “열린우리당이 언제까지 집권당 노릇을 할지 눈에 흙이 들어갈 때 까지 지켜보겠다. 이제 노동운동 했네,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네 하는 말 하지 말라”고 목소리 높였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의원실로 돌아갔다.

[2신 20:10]‘고용의제’와 ‘고용의무’ 두고 논쟁 중
노동계 ‘사유제한’은 논의조차 되지 않아


7시 30분에 열리기로 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비정규 관련 법안을 두고 합의지점을 만들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체회의 진행에 있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파견법 사용기간에 관련해 “현행과 같이 2년으로 하고 기간 초과 시 ‘고용의제’를 부여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정부 안의 3년에서 2년으로 양보하는 대신 ‘고용의무’로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논쟁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 논쟁에 개입하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계가 기간제 기간 관련해 요구하고 있는 ‘사유제한’은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는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고 있으며,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천영세, 심상정, 권영길, 이영순, 현애자, 단병호 의원이 대기하고 있다. 그리고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 밖에는 많은 수의 각 당 보좌관과 당직자들이 문 밖에서 대기 중이다.

[1신 6:30]오후 7시 환노위 전체회의, 강행처리 임박
민주노동당 의원들 몸싸움 중, 민주노총 비상 집회 소집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기습적으로 여야정책협의회를 열고 오후 7시 환노위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여, 야의 당직자들과 보좌관들이 환노위 회의실 앞을 막고 있다.

현재 국회 환노위 회의장에는 질서유지권이 발동돼 국회 경위들이 회의장을 봉쇄하고 있다. 이에 긴급히 달려온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환노위 회의실에 입장하지 못한 채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

비정규직 관련법안의 강행 처리가 임박하자 민주노총은 오후 7시 국회 앞 비상투쟁집회를 긴급히 공지했다. 이어 8시부터는 총파업투쟁본부 대표자회의를 속개하고, 내일(28일) 오전 10시에 비상 기자회견을 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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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아주

    깨닫게 해주는군요.

    총파업을 연기하겠다는 말을 하자마자..
    결국 이렇게 뒤통수 맞는군요.

    근데 하도 맞아서 그런지 이제 아프지도 않네요.
    빌어먹을..ㅜㅜ

  • 민주시민

    어떻게 이놈의 나라는 노동자를 위하는 법안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놈들이 없냐!!!

  • 자유인

    아무도 없다.당연하게 예상된 일정이고, 적들도 누차 야당들의합의와 관계없이 2월처리한다 않했는가? 그래서 강행했다.노동당과 노총만이 신의없는 합의(?)를 다행(?)스러했고, 그것을 이유로 투쟁을 방기했다.결과가 지금의 강행통과다.
    그러나 지금의 통과를 분노하기보다 먼저 깨물어보고 싶은것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의 우리의 모습이다.적들은 호시탐탐 자본의 이해를 관철하기위해 물밑으로 위로 동분서주하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대응했는가? 정치일정이 몇일 연기되면 안도하고 대응도 유보하고 그러다 갑작스레 정치꾼들의 일정이 나오면 호들갑이고...그러지 않았는가? 단식도 천막도 정치일정에 따라 춤추는 모양 이외에는 없었다.실제 투쟁의 시기 비정규개악안과 로드맵등의 노동운동무력화를 위한 시도에 대응한 전국적투쟁전선을 세우는것이 시급하고 절박하다고 했으면서도,노총의 선거일정과 참여한 과정에서의 내용조차 참으로 무관한 것이지 않았는가? 하기사 선거란 당락을 목표로 할 뿐, 그거이 무슨 폭로와 현장대중에 대한 조직의 과정이 될것인가마는,그래도 이 절박한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사실 천막을 걷는것이 아닌, 소수라하여도 개악안의 잔악함을 폭로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 모두가 얼마나 절절하게 개악저지를 원하는지를 알려야하는것 아니었는가? 그래서 국회앞에서의 투쟁거점이 전국으로 확산되고,전국 곳곳에서 운명같이 벌어지는 비정규직과 이름뿐인 정규직의 개별투쟁들이 모아져 하나의 투쟁, 하나의 전선이 되도록 해야하는것 아니였는가? 잘난체 하려는게 아니라.이런류의 얘기들이 수없이 난무하는 중에도 우리는 외침만큼 절절하게 담아내지 못했다는 후회가 날 죽이고 싶다.
    남은일은 악법이 통과되어 다 끝난것이 아니다. 또한 누가 잘했는지를 따져묻는 일이 아닌 그래서 늘 그렇듯이 정치일정에 따라가는 투쟁이 문제라는 등등의 훌융한(?)평가와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라가 아닌.
    지금 벌려있는 투쟁들을 다시금 하나의 투쟁으로 묶어내고, 악법의 결과는 이 투쟁들과 같이 노동자삶의 파탄이외에 없음을 까발리고,기간제든 간접고용이든 특수고용이든 모든 불안정한 노동자의 권리는 법전에 있는것이 아닌 투쟁의 현장에 그리고 투쟁의 결과물일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세기며, 악법철폐투쟁을 벌여가자.
    특히 간접고용노동자의 원청사용자 책임의 요구와 특고용노동자의 노동권쟁취를 앞세우고 악법철폐! 노동기본권쟁취! 고용안정! 신자유주의 분쇄!를 외치며 투쟁하자.
    라는 생각을 합니다.
    참 두서없기는 하지만, 이렇게 주절대는 이사람의 마음을 무슨맴으로하는 말인지를 알거라 생각합니다.
    참 노총은 이제 뭘해야하는지 분명해졌죠? 괜히 이장관이나 김위원장 만나 아님 목희애들 만나서 뭔가 얻을것 없나 기웃대지말고 무조건 투쟁을 조직하셔야 합니다.
    그길만이 현장에 있는 우리 동지들에게 죄짓지 않는 유일한 일이죠. 잘 해봅시다. 투쟁!

  • 자유인

    단병호 의원님 힘내 십시요 우리 840만 노동자들이 결코 두 야당을 가만 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총파업으로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보여 줄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의원 여러분 힘내십시요 노동자는 하나입니다

  • 뒷북

    시간을 벌어도 그 사이 손만 놓고 있다가 뒤늦게 아무런 힘없이 시위, 총파업이나 하고....그러니깐 맨날 이 모양이지. 권력있는 곳에 저항있다는 식이면 언제나 지기 마련. 뒷따라가는 투쟁 말고 주도권을 쥐고 압력을 가하고 자본과 권력이 따라다니게 만드는 투쟁을 하란 말이죠. 저항있는 곳들에 권력과 자본이 부지런히 따라다녀야 하는 그런 저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