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비정규법안 통과, 국회 앞 40여 분 대치

민주노총, 긴급 중집회의 열어 총파업 수위 논의

  민주노총 긴급집회 참석자들이 국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민주노동당원 4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환노위 전체회의가 긴급히 소집됨에 따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비상투쟁집회를 열던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민주노동당 당원들 500여 명이 오후 8시 50분 경 국회 앞까지 진출, 한동안 대치했다.

오후 8시 경 시작된 민주노총 긴급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환노위의 비정규직 관련 법안 강행 처리 시도를 규탄하며 발언을 이어가던 중, 민주노총의 한 간부가 연단에 올라 "국회 앞으로 가자!"고 외쳤고, 이에 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채 30초도 안되는 시간 동안 국회 앞으로 달려나간 것.

평소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릴 때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 경찰 버스를 이용한 바리케이트가 늘 설치되었지만, 이날은 긴급히 상정된 집회인 만큼 경찰 버스가 배치되지 않아 참가자들이 국회 정문 앞까지 일시에 진입할 수 있었다.

대오가 국회 정문 앞 횡단보도를 점거하고 대치하던 중, 환노위에서 비정규법안이 표결 처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이들은 한때 경찰 버스를 깃대로 내리치는 등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국회 도서관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4명이 연행됐다.

  오후 8시부터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긴급집회

9시 30분 현재 참가자들은 내일 총파업을 기약하며 정리집회를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은 내일(28일) 오전 10시에 비정규법안의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11시에는 규탄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중집위원들은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사에서 긴급 중집회의에 들어갔으며, 이 회의에서 총파업 수위와 방침이 결정되는 즉시 지침을 공지할 계획이다.

앞선 결의대회에서 조준호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 야밤에 쓰레기같은 도둑놈들이 이 땅 노동자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일을 모의하고 있는 것은 민주노총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만일 비정규법안이 날치기 통과된다면 위력적인 총파업을 통해 이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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