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파업대오 경찰과 대치

[철도파업] 경찰, 조합원 복귀내용 각서 쓰지 않으면 풀어주지 않아 논란

경찰, 철도파업 조합원들 연행 협박

철도파업 3일째 산개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대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KTX 여승무원이 모여 있는 경기도 일대와 순천, 안산 쪽에서 경찰과의 대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100여 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원주 경찰서장은 KTX 승무조합원들에게 “즉시 숙소 철수하지 않으면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통보한 상황이며 현재 10개 중대의 병력이 집결해 있다. 원주경찰서장은 “지금 숙소를 철수하면 퇴로를 보장하겠다”며 해산을 협박하고 있다. KTX 승무조합원들은 함께 모여 완강히 저항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연행된 인원들은 연행에 풀려나자마자 속속 다시 파업대오로 복귀하고 있다. 경찰은 연행된 조합원들에게 근무지로 복귀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지 않으면 풀어주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철도공사 복귀율 허수가 많아

철도공사는 철도파업 참가자 중 25.5%가 복귀했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이에는 일단 연행된 인원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직접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고 가족 등에 의해 복귀 의사를 밝힌 인원까지 포함되어 있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복귀한 조합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철도 운행에 핵심적 역살을 하는 운전과 차량 쪽 조합원들은 80%이상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히려 조합원들이 나서서 파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조합원까지 설득해 파업에 참여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교섭 재개에 대해 백남희 철도노조 언론담당은 “철도노조는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려고 하나 공사 측이 노조의 항복 선언을 요구하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며 “2003년 파업 당시 복귀 한 이후 파업 참여 개개인에게 모두 징계조치를 내렸었다. 공사 측에서는 파업을 조기에 종료하려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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