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직위해제 남발로 철도 안전 위협

철도노조, 재파업을 포함한 투쟁방침 논의 중

철도공사, 조합원 10명 중 1명 직위해제

철도노조가 파업투쟁을 중단한 이후 현장탄압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무차별적인 직위해제가 철도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파업참가자가 복귀했음에도 열차운행에 차질이 벌어지고 있는 것.

공사 측은 현재 파업참가자 중 2243명을 직위해제하고 3백여 명을 고소고발 하면서 직위해제자들이 현장 업무에 안정적으로 복귀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철도노조 조합원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공사가 남발한 직위해제가 인력운영의 파행을 초래해 안전운행에 걸림돌로 등장하고 있다"며 "일한 사람이 쉬지 못하고 또 근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목표기관차 사무소엔 외주기관사가 투입되는 등 근로기준법조차 지키지 않는 무법천지가 철도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현장상황을 전했다.

  무차별 직위해제로 철도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로 독일에 갈 수 없다.

철도노조, 10일 지부장회의 재파업 포함 투쟁방침 결정

서울차량사무소의 경우는 7일 오전, '전면 잔업거부 결의를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잔업거부에 들어가기도 했다.

또한 철도노조는 6일 긴급 중앙간부회의를 열고 "철도공사의 대량징계를 노조 무력화의 시도로 간주하고 정면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10일까지 직종별 지부장 회의를 열고 재파업을 포함한 투쟁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며, 전국집회도 예정하고 있다.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는 서울역사 내에서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진행했다.

"현장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한편,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는 6일 오후, 서울역사 내에서 '서울지역 직위해제자 결의대회'를 열고 "현장탄압 분쇄하고 민주노조 사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렬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총무부장은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우리는 한가족이라고 선전할 때는 언제고, 가족을 현장에서 쫓아내고 있다"며 "철도노동자들은 나 하나 잘 살아보자고 투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철도를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으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시 한 번 결의했다.

이명식 수원관리역지부 쟁대위원장은 "우리가 직위해제, 고소고발, 손배가압류 같은 것 무서워했다면 파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우리 투쟁을 밥먹듯이 해서 민주노조 사수하고 진정한 국민의 철도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서울지방본부 사무소를 찾은 철도노조 조합원들

"사람을 죽이고 있는 노무현 정권"

이후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는 철도공사 서울지방본부사무소를 방문해 직위해제를 비롯한 현장탄압에 대해 항의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지방본부사무소를 찾아가자 공사 측에서는 각목으로 문을 잠그고 집회 참가자들과의 대화를 거부했다. 이 자리에서 권오석 서울열차승무지부 쟁대위원장은 "우리는 도둑질을 하지도, 사람을 죽이지도 않았다. 진정 사람을 죽이고, 도둑질을 하고 있는 것은 노무현 정권이다"며 철도 상업화에 앞장서고 있는 노무현 정권을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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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시민

    참을 수 있다. 다 짤라라

  • 희망교육

    힘내세요

  • 철도노동자

    임형식 수원연합지부 쟁대위원장 -> 이명식 수원관리역지부 쟁대위원장입니다.

  • 이꽃맘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