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괴 책동, 민중수탈 중단하라”

26일,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열고 4월 총파업 선포


1만 노동자, “4월 승리하는 총파업으로”

민주노총은 4월 3일 총파업을 예비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 2시 대학로에서 1만 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권리보장 입법쟁취! 무상의료 무상교육 쟁취! 노사관계로드맵 폐기! 한미FTA협상 저지! 4월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4월 총파업의 결의를 높였다.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정부 여당이 비정규 개악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 노사관계 로드맵을 통과시킨다면 노동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정부와 여당에게 다시 한 번 경고했다. 또한 “한미FTA협상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장기투쟁사업장, “목숨같은 일자리를 돌려달라”

  박순호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수석부지회장

이 날 집회에서는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가 소복행진을 진행하는 등 장기투쟁사업장들의 빠른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구미 공장 송전탑에서 20일 가까이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코오롱노조 이상진 정투위 대표는 얼마 전 진행되었던 본사직격 투쟁을 설명하며 “사장 얼굴 한 번 보는데 손목에 칼을 갖다 대어야 하는 현실이다”며 “미친 코오롱 자본을 박살내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박순호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우리가 입은 상복은 목숨 같은 일터를 빼앗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다”며 “자본이 시키는 대로 일해 왔는데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일자리를 뺏겼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법으로도 보호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비정규직의 현실을 바꿔내는 투쟁을 끝까지 진행할 것을 밝혔다.

"프랑스 민중들처럼 전 민중의 봉기를“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4월 투쟁을 선포한다”며 “노무현 정권의 노동탄압, 민중탄압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며 이를 바꿔내기 위한 총파업 투쟁을 승리하는 싸움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에 대해 “노무현 정권은 노동자, 농민, 영화인 등 전 민중을 벼랑으로 내모는 한미FTA를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법 개악에 맞서 일어난 프랑스 민중들처럼 한미FTA반대 투쟁을 전 민중의 싸움으로 만들자”고 힘찬 투쟁을 결의했다.

이어 한미FTA반대 투쟁에 힘차게 연대할 것을 결의하며 영화배우 최민식 씨도 발언에 나섰다. 최민식 씨는 “요즘 노동자들과 연대한다는 이유로 가장 많은 욕을 먹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빼앗긴 사람들이며 생존의 벼랑에 내몰린 사람들이다”며 “이제 노동권, 생존권을 지켜가는 싸움에 함께 할 것이며 필름이라는 가상이 아닌 처절한 생존투쟁을 필름으로 담겠다”고 말했다.

  윤은진 세종병원노조 사무국장

이번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사용자들의 폭력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얼마 전 용역경비들의 폭력으로 힘든 싸움을 진행한 세종병원노조는 용역깡패들의 폭력과 성희롱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에 제소를 하기도 했다. 윤은진 세종병원노조 사무국장은 “노동의 현실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용역깡패를 동원해 저지르는 폭력과 성희롱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며 “용역깡패의 폭력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부와 경찰은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노무현 정권은 노동자탄압, 민중탄압 정권으로 기록될 것“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무현 정부는 한 해에 긴급조정권을 두 번이나 발동한 극단적인 노동탄압정권이다”며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민주노총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저지하고 1500만 노동자와 전체 민중의 생존권과 존엄을 지켜갈 것이다”라고 결의를 모았다. 이어 “우리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의 투쟁을 전 민중의 투쟁으로 확대하는데 앞장설 것이다”며 “빈민, 농민, 청년학생,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는 강력한 총파업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밝히고, 정부에 “비정규 개악 법안 재논의와 폭압적 노조파괴책동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4월 3일부터 15일까지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집회를 마친 이후 참가자들은 종각타워 앞까지 행진을 진행한 이후 그 곳에서 ‘비정규직 철폐, 한미FTA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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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 전국노동자대회 , 비정규 개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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