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 노동자들, 1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도시철도·서울지하철공사에 고용승계, 계약기간 보장 등 요구

  민주노총 총파업 이틀째인 11일, 국회 앞 결의대회에 참석한 여성연맹 조합원들

여성연맹 산하 도시철도 청소용역 5·6·7·8호선 노동조합과 지하철 차량환경노동조합, 서울지역 여성노조 차량기지 청소용역지부 등 도시철도와 지하철의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12일 오전 9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도시철도공사는 1,381명 전원을 고용승계하고 계약기간 3년을 보장할 것 △고용불안을 조장하는 2년 기간제법의 철회 △서울지하철공사는 인원 증원 없는 2교대 변경을 철회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 청소용역 노동자들 목숨 담보로 예산 절감하려"

이들이 파업에 들어가게 된 배경에는 도시철도공사의 무리한 인원 감축과 정년 단축이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기존 3월 말에 만료되던 청소용역 계약을 5월 말로 연장하면서, 용역을 없애고 공사에서 직접 148개 역사별로 청소용역 노동자를 채용하되 300명을 감원하고 정년도 50세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참세상 자료사진
도시철도공사의 방침대로라면 대부분 60세 전후인 청소용역 노동자들 중 고용이 승계될 노동자가 한 사람도 없을 뿐더러 노동조합의 무력화가 예상돼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전원 고용승계와 계약기간 3년, 정년 65세 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도시철도공사는 10일 면담에서 '청소용역을 유지하되 순회반 210명 중 150명 감원', '파트타임제 도입'중 한 가지를 고르라고 최후 통첩했다.

파업에 돌입한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말로는 사장이 고용승계를 보장해 준다 하고 내용적으로는 인원 감원과 노동강도 강화, 근로조건 악화를 불러올 이번 공사의 안은 개악안"이라고 비판하며 "노동강도 강화는 청소용역 노동자의 건강 악화는 물론 서울 시민의 대중교통 수단인 도시철도의 쾌적한 환경 조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업에 돌입한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매일 오전 9시 서울 시의회, 도시철도공사 앞, 서울지하철공사 앞 등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오후 6시까지 출퇴근 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태그

여성노조 , 지하철 , 도시철도 , 여성연맹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최인희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