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메이데이 행사, 어떤 것이 열리나?

2006 메이데이 문화제부터 민주노총 노동자대회까지

  메이데이문화제 포스터 [출처: 메이데이문화제 조직위]

올해 9번째를 맞는 부산지역 메이데이 문화제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29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열리는 2006 메이데이 문화제 ‘너, 거기 있니?’는 98년을 시작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지역의 노동현안과 과제에 대해 투쟁을 결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부산 메이데이 문화제, 새로운 노동 대안문화로 자리잡아

메이데이 문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부산 메이데이 문화제의 특징은 바로 소속사업장, 단위 연맹들로 묶이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 한사람, 한사람이 일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문화제라는 점이다. 그래서 특정단체의 기금이나 지원을 받지 않고 자발적인 민중재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메이데이 문화제에서는 열사정신 계승과 함께 부산지역에서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 중에 하나인 부산지하철매표소 해고노동자(부지매)를 문화제 전면에 내세웠다.

일본 국철 해고노동자 투쟁 통해 부지매 투쟁방법 모색

  메이데이 문화제 기획위원회 우창수씨
메이데이 문화제는 29일 개막 토론회를 통해 한국의 부산지하철매표소의 해고노동자들의 투쟁과 일본의 국철 해고노동자들의 10년 넘는 투쟁을 보면서 한일 양국의 기계자동화와 고용불안에 대한 대응을 토의한다.

메이데이 문화제 기획위원회의 우창수씨에 따르면 “일본 국철 민영화로 1000여 명의 해고노동자들이 10년 넘게 투쟁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자체적으로 조개를 따거나 오징어를 말리는 사업 등 다양한 사업방식을 통해 투쟁했던 점도 컸지만 외각에서 투쟁단을 지속적으로 지원했던 공동투쟁위원회의 역할도 중요했다”며 “이들의 투쟁방식이 부산지하철매표소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막토론회에 앞서 29일 오전 11시에는 부산대~경성대~한진중공업~좌천동~서면 등 열사투쟁 현장을 순례하는 행사도 가진다.

30일 오후 12시에는 서면 천우장에서 참여마당 ‘밥과 일과 꿈’이 열린다. 참여마당에서는 노동시화전, 가면만들기, 풍선나우기, 이라크어린이 그림전시, 대안생리대 만들기 등이 꾸려지며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는 난장도 열린다. 또한 이날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는 ‘차별받는 자 단상을 점거하라’가 열려 대리주의를 넘어서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자리가 펼쳐지며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주최가 된 ‘청년학생문화제’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5월1일에는 서면 아이온시티 앞에서 메이데이 정신을 되새기며 올해의 투쟁과제를 선포하고 결의한다. 메이데이 문화제 기획위원회 우창수씨는 “부산지역에서도 민주노총의 메이데이 노동자대회가 있다. 하지만 메이데이 문화제와는 다른 차이가 있다”며 “메이데이 문화제는 특정한 단위의 조직되지 않은 사람들도 함께 한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부산 민주노총, 노동자 대회부터 마라톤까지

116주년 노동절 기념사업 다채롭게 열려

민주노총 부산본부도 5월 1일 ‘제116주년 세계노동절(메이데이)’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열사정신계승! 비정규 권리보장입법쟁취! 노사관계로드맵분쇄! 한미FTA저지! 무상의료무상교육쟁취!’를 위한 ‘노동절기념 부산노동자대회’를 5월 1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개최한다. 대회 이후 참가자들은 노숙투쟁 중인 부산지하철매표소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있는 서면 아이온시티 앞까지 행진을 한다.

이어 3일 오후 7시 30분 노동복지회관 4층에서 ‘복수노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김태현 총연맹 정책실장을 초청해 강연회를 갖는다.

7일 오전에는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빈부격차 해소를 기원하는 ‘제5회 부산마라톤 대회’가 다대포에서 열린다. 대회 주변마당으로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아름다운가게' 기부 및 판매행사, 페인트 페인팅, 전통놀이 체험장, 아트풍선, 국가인권위 사진 전시회, 615기념 마라톤 홍보 등이 있다.

덧붙이는 말

정연우 님은 참세상 부산경남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태그

노동절 , 메이데이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