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기사 6명, 롯데건설현장 고공농성 돌입

불법파견 용역 소사장제 철폐, 일요휴무 등 주장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롯데캐슬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농성 [출처: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동조합]

[출처: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동조합]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동조합 소속의 6명의 노동자가 15일 새벽, 서울 삼성동과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주)롯데건설 공사 현장 타워크레인을 각각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노동자들은 △흥화타워 불법파견 중단 △불법파견 용역 소사장 철폐 △다단계 하도급 철폐 △시공참여자제도 철폐 △일요휴무 정착 △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며 고공의 타워크레인에서 플래카드를 내렸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벌인다는 입장이다.

'흥화타워'는 타워크레인을 조종하는 기사들을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굴지의 건설업체에 파견하는 업계 1,2위의 업체로, 타워크레인 기사들을 '소사장' 형태로 불법 파견하고 있다. 한편으론 흥화중건설기계, 신부산타워, 한길타워, 부일타워, 흥화건설, 하민건설 등 무려 6개의 위장 계열사를 두고, 타워크레인기사노조 조합원의 채용을 차단하고 있기도 하다.

타워크레인기사노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무려 150명이며 한 해 26명, 한 달에 2명꼴로 산업재해를 당하고 있고, 이들 중 80% 이상이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목숨만을 건지는 중상을 입는 등 중대재해가 심각하다.

그러나 타워크레인은 '건설기계관리법'상 건설기계에 포함되지 않는 등 관련 규정이 없어, 무자격 입대업체 난립, 노후장비 가동, 짜깁기 조립, 부실한 장비점검으로 인한 대형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타워크레인 임대업체들의 조합원 채용 거부와 장시간 노동, 만성적 저입금, 실업, 산재위험에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방치돼 있다.

특히 흥화타워와 계약을 맺고 기사들을 불법으로 파견받아 사용해온 롯데건설 현장에서는 끊임없는 산재가 발생하고,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 일요일 타워크레인 가동을 조건으로 한 흥화타워의 방식에 많은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고통에 처해 있다.

  서울 삼성동 (주)롯데건설 공사현장에서도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출처: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동조합]

타워크레인기사노조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조 설립 이후부터 △타워크레인 건설기계 등록 △임대업체 전문건설업체화 △현장계약직 정규직화 △불법용역 소사장제 폐지 △일요휴무 등을 정부와 건설사, 임대업체 등에 촉구해 왔으며, 지난 4월부터는 불법파견 업체인 흥화타워 및 이를 사용하는 건설업체를 상대로 투쟁을 벌여 왔다.

타워크레인기사노조는 "흥화타워 사측이 계속해서 노조와 대화를 거부하고, 노동부가 불법파견을 방치할 경우 투쟁수위를 높여 전국적인 건설현장 투쟁으로 전환, 총파업을 비롯해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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