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건설플랜트 노사, 첫 교섭 가져

조합원 유,무 논란

지난 7월 5일 파업에 돌입한 울산건설플랜트노조가 10일 전문건설업체와 첫 단체교섭을 가졌다.

  파업 5일째 울산건설플랜트 노사가 첫 교섭 테이블에 앉았다.

이날 교섭은 노조가 지난달 30일, 울산지방노동지청에 제출한 조합원 명단에 근거해 울산지청이 이를 기초로 조합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된 (주)동부, 제이콘 등 12개 업체에 성실교섭을 지도해 이루어졌다.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30여분동안 근로자복지회관 5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교섭에서 노조와 전문건설업체는 '주 2회 공개교섭' 등 기본적인 내용에 합의했으나 업체측이 '조합원 공개와 교섭기간중 불법행위 금지' 등을 요구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날 업체측은 노조에 '자신의 업체에 조합원이 근무하는지 알 수 있도록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해 논란이 거듭됐다.

노조는 "노동지청이 조합원 유.무를 확인해서 교섭업체를 선정한 것이므로 굳이 이 자리에서 조합원 명단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작년에 업체측에 공개된 조합원들이 파업 이후 블랙리스트에 올라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노조가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한 이유였다.

결국 업체측의 고용인원 명단과 노조의 조합원 명단을 함께 대조해 '조합원 존재 유.무'에 대한 확인을 거치기로 결정하고 이날 교섭을 마쳤다.

플랜트노조와 전문건설업체는 이날 교섭 이후 올해 5,6월 두달간을 기준으로 업체측 고용명단과 조합원 명단을 대조한 후 단체교섭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교섭은 작년에 논란이 됐던 '개별교섭' '단체교섭'에 관한 주장은 나오지 않았으나 업체측은 이미 노동지청이 확인해 준 '조합원 명단 공개'를 계속 요구하며 단체교섭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크게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한 업체측은 "조합원들이 업무방해를 계속하면 교섭을 못한다"며 "단체교섭중에는 회사정문을 가로막는 등 불법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노조는 "파업중인 조합원들이 회사 앞에 가서 파업 동참을 호소하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라며 "하루빨리 단체협약이 체결되면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랜트노조와 전문건설업체측은 오는 13일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파업 5일째를 맞이한 이날 플랜트노조는 태풍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아침 9시부터 전체집회를 열고 각 분회를 중심으로 현장 선전전을 진행했으며, 11일 600여명의 조합원들이 대거 서울상경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건설노동자 1만여명 서울 집중 집회 개최

건설산업연맹은 대 정부 8대 요구사항을 내걸고 11일 오후 2시 플랜트, 레미콘, 덤프 등 건설노동자 1만여명이 서울 집중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건설연맹은 "건설노동자들은 항상 '불법 다단계 하도급 철폐, 노동시간 단축, 산업안전보건 대책' 등 동일한 요구를 내걸고 투쟁해 왔으나 검.경의 집중적인 탄압이 자행됐다"며 "극단의 처지에 놓여 있는 건설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다시 한번 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건설연맹은 11일 오전 9시부터 플랜트노조협의회는 강남 포스코 센터에서, 건설기계 분과는 과천 코오롱 타워에서, 타워기사노조는 잠실 재건축 단지에서, 토목건축협회는 분당 주택공사에서, 전기원 분과는 강남 한국전력공사에서 각각 부문투쟁을 가진 후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광화문까지 거리행진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건설연맹 산하 노조 가운데 포항건설플랜트노조, 울산건설플랜트노조가 파업중이며, 10일부터 전남동부 경남서부 건설노조와 타워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다.(정기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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