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 돌입 후 현대차지부 간부들은 현장 순회를 하며, 현대차 사측의 생산시도에 대비했다. |
현대차지부는 24일 금속노조의 권역별 파업은 철회했지만, 28, 29 금속노조 전체파업은 사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현대차의 현장조직 및 대의원, 소위원회는 한미FTA 저지 총파업 사수를 주장하는 유인물과 대자보를 현장에 배포해 왔다.
이에 따라 현대차지부는 6월 28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오후 12시부터 사업부 집회를 시작으로 파업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1, 5공장 사업부 집회에 집중했는데, 이는 현대차 사측이 1, 5공장 생산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었다.
승용1공장 사업부 파업결의대회는 이상욱 현대차지부장뿐 아니라 P. 아루나사람 국제금속노련 동남아지역 대표가 참여해 현대차지부의 파업에 연대의사를 표현했다.
이상욱지부장은 “파업지침변화로 조합원의 혼란이 있었던 것을 사실이나, 혼란 때문에 우리의 권리를 버릴 수 없다”며 파업경과를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업종이 한미FTA 수혜부분이라고 하지만 미국의 관세 2.5% 인하된 반면, 한국의 관세는 8% 인하됐다. 사측은 미국의 현지생산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어, 2년 후 29만대에서 7만대로 국내생산이 줄 것이다”며 한미FTA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EU는 한미FTA와 같은 조건으로 FTA체결을 요구하는데, 이는 곧 우리의 생존권을 내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각 사업부 파업결의대회 후 대의원 및 노조간부들은 현장순회를 하며, 사측의 생산 강행에 대비했다. 사측 관리자와 노조간부 간의 약간의 실랑이는 있었지만, 큰 충돌 없이 파업이 진행됐다.
한편, 금속노조 울산지부도 파업에 돌입해 삼성SDI 본관 앞에 모여 집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속노조는 29일은 6시간 파업에 돌입한다.(정문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