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만 가득한 영어공교육로드맵 공청회

전교조 등 새정부 교육정책 반대할 교육인사들 배제

이명박당선인의 제1대대통령인수위원회가 '영어 공교육 로드맵'을 밝히는 공청회 자리에 진보적 의견을 가진 인사들을 초청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인수위는 '영어공교육 완성을 위한 실천방안'을 주제로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30일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 발제자로는 천세영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자문위원이 참석했고, 최병갑 구로중학교 교장과 김인정 고양오마초등학교 영어전담교사, 김점옥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임동원 청운중학교 교장, 이경자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운영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실천방안에서만 이견이 있었을 뿐 대체로 영어교육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영어는 세계 공용어이고 인터넷언어의 90%가 영어"라며 "이제 고등학교만 나와도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교육을 위해 5년간 4조원을 공교육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나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등 이명박 당선인의 이같은 교육정책에 반대할 것으로 보이는 교육단체들은 이번 공청회에서 배제시켰다. 학부모단체도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인사만 참여시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공청회 다음날인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당선인의 교육정책을 규탄한다. 전교조는 "백년지대계인 교육정책을 학교현장과 학생, 학부모 등의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묻는 신중한 절차 없이 성급하게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커다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영어 공교육 완성프로젝트',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3단계 대학자율화' 등의 교육정책은 교육 불평등, 소모적인 입시 경쟁교육, 교육의 계층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한층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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