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과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쇠고기 협상 무효화와 한미FTA 비준 저지를 위해 원외에서 분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권영길 쌍두마차로 민생대장정 돌입
진보신당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심상정, 노회찬 등 공동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무효, FTA 비준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보신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쇠고기협상과 관련된 일체의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협상 백지화를 선언해야 하며, 국회는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모든 권한을 동원해 조공협상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우병 쇠고기 조공협상의 근본 원인은 노무현정부의 대를 이어 이명박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한미FTA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통합민주당은 쇠고기 청문회로 정치공세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노무현정부가 추진한 한미FTA에 대해 사죄하고 비준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은 노회찬, 심상정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17대 국회에서도 ‘원외정당’인 상태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홍희덕 국회의원 당선자, 최순영 의원은 이날 충북 지역을 방문, 한우 재래시장을 방문하고 거리 선전전을 펼치는 등 지역에서 쇠고기협상 무효화 및 한미FTA 비준 저지 투쟁을 이끄는 데 당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1일부터 ‘광우병 쇠고기 전면개방 협상 무효 및 한미FTA 비준 저지, 의료민영화 반대’ 민생대장정을 시작, 17, 18대 의원단과 당 지도부가 4월 말까지 전국 7개 광역시도를 순회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간판스타인 강기갑 의원과 권영길 의원을 각각 한미FTA저지운동본부장과 건강보험지키기본부장으로 앞세워 의제 투쟁을 진행하는 한편 당 혁신과 재창당 동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원내에서는 쇠고기협상 청문회 추진 등 야권과 공조하며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 협상결과 철회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