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범대위 상황실장인 김태연 씨가 오늘(20일) 오후 6시 30분께 순천향병원 앞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불법 시위 주도 혐의로 오전 10시에 체포영장이 발부된지 8시간여 만이다.
용산범대위는 김태연 상황실장 연행 이후 낸 성명서에서 "추모집회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원천봉쇄한 정권이 무슨 낯짝으로 불법시위 운운하는가. 살인진압에 증거까지 인멸한 경찰, 편파왜곡 수사에 사건까지 조작한 검찰이 무슨 자격으로 김태연 실장을 연행하는가"라며 분개했다.
범대위는 "유가족과 범대위는 참을만큼 참았다"며 "김태연 상황실장의 체포, 연행을 범대위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돈없고 집없는 대다수 국민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태연 상황실장이 연행된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으로 연행을 규탄하는 범대위 관계자들이 모이고 있다. 범대위는 김태연 상황실장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21일 예정된 위령제와 범국민추모대회에서 강력한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