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www.mariestopes.org] |
이 같은 결과는 세계 37개국 여성들에게 피임 치료와 낙태 등 재생산 관련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마리스톱스인터내셔널(MSI)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 간 시행된 지원 조치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추산한 것이다. MSI는 19일(현지시각) 같은 기간 190만 여성이 의료서비스를 지원받았으나, 이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수치로 이 같은 결과를 추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I는 또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에서 여성 1천 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수많은 여성들이 낙태를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국경 폐쇄, 공급망 장애,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의료시스템 마비, 재생산 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낙태 치료가 가능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영국에선 21%,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43%, 인도에선 44%일 뿐이었다. 또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인해 인도 여성의 약 3분의 1과 남아프리카 여성의 26%가 피임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여성의 3분의 1은 낙태 수술을 예약할 때 1~2주의 대기 시간을 가져야 했다.
조사를 수행한 래쉬미 박사는 “여성의 필요는 비상사태 중에 갑자기 멈추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더 커진다”며 “의사로서 나는 여성과 소녀들이 피임과 안전한 낙태에 접근할 수 없을 때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을 너무 자주 보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긴장시켰지만, 이미 열악했던 성과 재생산 관련 의료 서비스로 또 다시 여성들이 이 세계적인 재앙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MSI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는 현재 위기의 단면일 뿐이며 많은 국가에 코로나19의 최악의 영향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우리는 정부, 기증자, 그리고 지구촌이 여성들이 필수 서비스에 적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조치에 성 및 재생산 의료서비스를 우선하도록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