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와 시민사회는 대우조선해양이 양산한 사내하청노동자들이 사실상 불법파견일 가능성이 높다며 사내하청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네트워크(비없세)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사내하청 노동자들 대부분은 원청의 지시로 배와 해양플랜트를 만들기 때문에 불법파견일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 |
이어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성장한 대우조선해양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방안을 마련해 정규직화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불법파견과 부당노동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뤄내며 9,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하지만 그 중 정규직은 900명 뿐이고, 나머지 8,200여 명은 사내하청노동자로 채워졌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작업을 하고 있는 사내하청 노동자는 27,300명으로, 전체 40,500명의 3분의 2를 넘어섰다. 비없세는 “사무직 노동자와 엔지니어링 노동자를 빼고 실제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건조하는 노동자 중 정규직 노동자는 7천명 밖에 되지 않는다”며 “생산직 노동자 10명 중 8명이 비정규직인 나쁜 조선소”라고 설명했다.
그간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STX조선, 대우조선 등 조선소는 ‘하청노동자 공장’이라는 오명에 시달려 왔다. 임금 차별과 열악한 근로조건, 산재사망사고 소식도 잇따랐다. 대우조선해양만 해도 지난 3개월 간 3명의 사내하청노동자가 사망하고 9명의 노동자가 크게 다쳤다.
강병재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조직위원회 의장은 “조선소 현장은 매우 위험해 젊은 노동자들조차 안전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으며,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지만 회사 측의 탄압 등으로 노조 결성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래도 불법파견과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내하청노동자들도 예전보다 노조 결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수 금속노조 비정규투쟁본부 부본부장 역시 “적어도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노동을 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노조를 결성해 문제제기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산재사망이 비일비재하고, 헌법에 명시된 노동3권조차 부정하고 있는 조선소에도 노조를 결성할 수 있는 권리 확보와 비정규직 철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없세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즉각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와 산업재해 예방 특별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살인기업 대우조선해양의 책임자를 구속하고,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불법파견을 철폐하며,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