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자격심사 합의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 고소

민주당에 초강경 대응...“조봉암 사법살인 동조 연상...김대중·노무현 정신 어디로”

17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이석기,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자격심사안 발의를 합의한 것을 두고 통합진보당이 합의문에 서명한 양당 원내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했다.

  김재연 의원

통합진보당은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를 통해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이 직접 서울중앙지검을 찾아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고소한다고 밝혔다.

또 윤리특위 심사를 위해 양당 각 15인씩, 30인의 의원이 공동발의하겠다고 합의한 것을 두고도 참여하는 의원에겐 법적, 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묻기로 했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원내대변인은 “두 의원은 비례경선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샅샅이 수사했던 검찰에 의해서도 기소조차 되지 않았기에 자격심사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두 의원의 자격심사 안을 공동 발의하는 의원이 나타난다면 그는 국회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한 의원으로, 국회 역사에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석회의에서 이정희 대표는 “헌법과 국회법에 따르면 자격심사는 법에 따라 의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는 의원을 대상으로 한다”며 “박기춘 원내대표가 이런 내용을 알면서도 합의했다면 명백히 새누리당의 진보당 탄압에 동조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정희 대표는 “새누리당이 자격심사라는 말을 다시 꺼낸 이유는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전 후보자를 낙마시킨 이석기 의원에 대한 보복이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자는 진보당을 제거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런 새누리당에 동조한다면 새누리당과 모종의 밀실 합의를 했다는 의혹만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또 “박기춘 원내대표의 자격심사 합의는 이승만 정권이 진보당 사건을 일으켜 용공딱지를 붙여 해산시키고 조봉암 선생 사법살인을 할 때, 수수방관하여 공범이 되었던 당시 민주당을 연상케 한다”며 “민주당 내 역사의식과 양식 있는 의원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진보당 탄압에 동조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시켜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격심사 당사자인 이석기 의원은 “정치적 견해가 다르거나 정치적 반대자를 힘으로 제거하겠다는 매우 폭력적인 발상이며, 민주주의를 짓밟는 유신 철권통치 부활의 신호탄”이라며 “미 CIA 관련자인 검은머리 미국인인 김종훈 내정자의 낙마에 대해 자격심사란 이름하에 정치적 보복행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야당으로서 포기 선언을 한 것”이라며 ”김대중 정신, 노무현 정신은 어디로 간 것이냐“고 비난했다.

김선동 의원도 “민주당에도 좌경용공 반국가단체로 몰려 사형수로 보냈던 전.현직 의원들이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시도를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민주당의 역사적 잘못은 호남 민중과 대한민국 서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연 의원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온 국민이 정치쇄신을 요구하는 이 때, 거대 양당이 보여주는 낡디 낡은 행태가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무고한 진보당 의원을 제물삼아 스스로의 무능과 구태를 가리려고 하는 양당의 치졸한 행태에 대해 역사와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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