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 필요성이 조금씩 언급되고 있다. 노원병 여론조사 결과 야권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기계적인 야권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바 있지만, 이미 민주당 내에선 안 후보와의 단일화나 안 후보 지지를 위한 후보 불출마 논의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여기에 17일 안 후보를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후보와 가장 많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도 야권연대를 언급해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18일 오전 손석희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재작년 10월 저의 서울시장 출마에 안 교수님의 양보와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에 함께 해주셨다”며 “저는 그런 일종의 아름다운 연대로 승리할 수 있었고, 이번에도 정치권 전체에 그런 좋은 기운들이 살아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야권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지선 후보는 18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연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방침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저는 끝까지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당이 여러 가지 여건 상 논의가 돼서 결정하면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제까지는 김지선 후보와 진보정의당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안 후보가 야권연대 가능성을 차단해 김 후보도 끝까지 완주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대응하며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차단해 왔다. 사실상 안철수 후보와 야권연대 협상을 하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 하든 김지선 후보가 압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김지선 후보가 거론한 ‘여러 가지 여건’은 안 후보 측이 야권연대 논의를 제안해 온다면 야권연대 협상 테이블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읽히는 대목이다.
이동섭 민주당 예비후보도 민주당 지도부가 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를 묻는 질문에 “저는 정당인이고 당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당명을 따르는 게 숙명”이라고 말해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한편 안철수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만나 노원병 지역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 진보정의당과 새누리당이 일제히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정치인 박원순과 정치인 안철수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을 것을 고려하여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다만 서울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역현안을 안고 노원병 지역에 출마해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는 후보가 만난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런 모습은 그다지 새정치다운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후보는 아예 자신도 박원순 시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는 “(박 시장이) 특별한 사람한테만 (시간을) 주는 게 아니라 그분도 (노원병 지역) 현안이 있고 그러니까 만나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라고 못 만날 거 뭐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거 개입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하고 안철수 전 교수는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중앙선관위는 두 사람의 회동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해 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서울시장과 서울 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와의 만남이 노원병 주민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박 시장과 안 전 교수는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이 안 전 교수 덕분에 당선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선거운동을 사실상 시작한 상태에서 현직 서울시장을 만나 지역 이야기를 꺼낸 것은 정정당당하지 못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며 “결국 현직 서울시장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듯한 속셈에서 언론이 주목하는 회동을 연출했는데 이야말로 구태정치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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