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이라크 참전 사죄하고 아프간·레바논 파병 철회하라”

한국 평화운동단체, “이라크 침공 10년, 미국의 전쟁범죄 규탄”

20일 이라크 침략 10년을 앞두고 국내 평화운동 단체들이 미국의 침략전쟁을 규탄하는 한편 전쟁 범죄에 가담한 한국정부에 이라크 민중에 대한 사죄와 아프가니스탄, 레바논과 소말리아에 대한 파병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19일 오전 미국대사관 앞에서 경계를넘어, 나눔문화, 전쟁없는세상,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국내 평화운동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침략전쟁으로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고 전쟁범죄를 일으킨 미국과 한국 정부를 규탄했다.


수영 경계를넘어 활동가는 10년 전 미국 부시 정부는 이라크 정부의 ‘대량 살상무기’ 제거와 민주주의 정착을 명분으로 영국과 연합해 이라크를 침공했지만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라크에는 ‘자유와 재건’ 대신 ‘공포’와 ‘빈곤’만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수영 활동가는 또한 “지난 10년 동안 최소 12만에서 최대 100만의 이라크 사람들이 사망했고, 168만 명이 난민으로 떠돌고 있으며, 500만 명의 아이들이 부모를 잃었고 600만 명 이상이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실업률은 50%에 가까운 상황이다”라고 미국의 이라크 침략 전쟁이 낳은 참상을 전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총장은 “2003년 3월 30일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한국은 명단에 빠지지 않기 위해 조바심을 냈다”며 당시 노무현 정부는 “22일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파병안을 처리했고 이날 오후 국방위는 정당성을 따져보지도 않고 파병안을 처리했고 4월 17일 군대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태호 사무총장은 “이라크 침략 전쟁에 대해 이제 미국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등에 관한 정보가 조작됐다고 인정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와 국회는 불법 점령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며 “공개적인 사과문을 작성해서 이라크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을 방문한 평화운동가 더글라스 러미스는 “미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미국 정부는 이라크정부와 알카에다 연계, 대량살상 무기, 이라크 민주주의 정부 구성을 이유로 침략했지만 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침공 전 유엔감시관이 이라크에 핵무기와 화학무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침공했다”며 이는 “침공해도 안전하겠다는 생각으로 공격한 것이며 핵무기가 있었다면 침략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더글라스 러미스는 또한 “이러한 미국은 국제법상 존재하지 않는 침략이라는 권리, 타국민을 미국법으로 체포하는 권리, 다른 나라의 정부가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들어가 맘대로 바꾸는 권리를 스스로에 부여하며 제국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평화운동단체들은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럼스펠드 전 국방부 장관 등 이라크 침공 책임자 전범재판소 회부, 이라크 전쟁범죄 진실을 폭로한 후 재판 없이 1천 일 이상 구속돼 있는 브래들리 매닝 일병 석방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또한 한국 정부에 대해 이라크 참전 사과와 함께 아프라니스탄, 레바논, 소말리아 파병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이라크 침략 전쟁이 발발한 지 10년이 되는 20일부터 “이라크 전쟁을 기억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27일에는 “오늘날의 이라크 다큐 상영과 이야기마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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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보스코프스키

    이라크, 레바논 승리! 아랍변혁만세!

  • 구리리

    넋빠진년놈들 사과는 무슨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