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장 강제 철거에도 쌍용차 해고자들이 농성을 계속하자 중구청 직원들은 공무집행이라며 대한문 현장에 나와 교대로 근무를 서고 있다. 사실상 24시간 쌍용차 해고자들을 감시하는 꼴인 중구청 직원들의 현장 근무는 긴장감만 부추겨 사태 악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농성장 철거가 불법 논란에 휘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중구청 책임자 누구하나 나서 대화를 시도하지 않은 채 강압적으로만 대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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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역시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기보다 농성자들을 연행하는 데 급급한 실정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6일 오전 8시경 경찰과 중구청 직원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김정우 쌍용차지부장 등 3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김정우 지부장 등 해고자들이 강제 철거에 항의하고 농성장 재설치를 시도한다는 이유다. 앞서 4일 새벽 기습적으로 농성장이 철거됐을 때도 경찰은 이에 항의한 쌍용차 해고자, 시민 등 49명을 연행한 바 있다.
때문에 쌍용차 해고자, 시민 등은 6일 오후 4시 대한문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자유 발언으로 강제 철거를 규탄하고,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촉구했다. 또한 숨진 해고자와 그 가족을 추모하는 의미로 중구청이 설치한 화단 안에 영정 그림을 세우고, 현수막을 걸었다.
조희주 쌍용차범대위 공동대표는 “백 번 양보해 우리가 불법이라고 해도 어떻게 예고도 없이 새벽에 다수의 공권력과 폭력을 동원해 침탈할 수 있는가”라며 “더 이상 국민을 향해 사기 치지 말고 차라리 ‘노동자 너희는 적이다’라고 선포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조희주 대표는 이어 “국민행복, 민생복지는 어디로 갔는가”라며 “우리는 2013년 박근혜정부에 맞서 다시 촛불을 들고 노동자가 참된 주인이 되도록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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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양심적인 시민이 비를 맞으며 집회를 하게 만드는 박근혜정부는 물러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형근 쌍용차지부 조직실장은 “오늘 비가 오는 걸 보니 먼저 하늘나라로 간 24명의 동료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 참담하다”고 심경을 전하며 “정부는 무차별적인 연행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천막을 다시 설치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일배 코오롱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장은 “오늘 오전 김정우 지부장 등 3명이 집회 물품 강제 수거에 항의하다가 다시 연행됐다”며 “화단에 들어갔다고 현행범으로 연행했는데, 우리가 죽을죄를 졌는가. 공권력 남용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쌍용차범대위는 중구청의 농성장 강제 철거에 이어 화단설치가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화단을 설치하기에 앞서 △문화재청의 승인 △인도의 용도변경 △2013년 사업계획 입안과 예산 책정 등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같은 계획이 사전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태연 범대위 상황실장은 “이러한 절차를 밟았는지 중구청에 물어봐도 답변이 없다”며 “사전작업이 없었다면 화단설치는 법적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로지 천막설치를 막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