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주통합당이 발표한 대선평가보고서로 당 내분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대선 패배의 원인을 두고 본격적인 폭로전이 진행되고, 대선 단일화 협상을 했던 안철수 노원병 후보와는 진실게임 양상도 나오고 있다.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평가보고서 발표를 통해 “4.11 총선과 18대 대선을 이끈 지도부가 분명히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며 문재인 후보와 친노 주류 세력의 정치적 책임론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책임론은 다음 달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 측의 갈등이 더욱 강한 충돌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 대선 당시 선대위 핵심 참모였던 의원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경선 불공정을 들고 나왔던 비주류 측 의원들이 대선 후보 선정 효과부터 반감시켰다며 강한 책임론을 제기했기 때문.
대선 당시 문재인 선거대책위의 핵심 참모들이었던 홍영표, 이목희, 노영민 의원은 평가보고서를 정면에서 반박했다. 홍영표 의원은 선대위 상황실장, 이목희 의원은 전략기획실장, 노영민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어 당시 대선과정의 주요 결정과정과 안 후보와의 협상과정을 자세히 알고 있다. 이들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사실관계와 정치적 의도를 강하게 제기했다.
이목희 의원은 “평가보고서가 본질과 현상을 구분 못하고, 기본문제와 주요문제를 구분 못하고, 주요 측면과 부차적 측면도 구분을 못하고 있다”며 “어떤 정치적 편향 속에서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평가하지 않았나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목희 의원은 “대선과 총선을 평가하는 이유는 아프게 평가하고 그 토대에서 앞으로 전진하고자 함인데 무슨 교훈을 얻고 전진할지 답이 없다”며 “대선 당시 회의 때마다 충청도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했고, 문건으로도 50대 지지율이 어렵다는 것을 얘기했다. 저소득층 얘기도 누누이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평가서를 주도한 분에게 묻고 싶은 것은 자신들의 비판대로 하면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을까 하는 반문이 가능하다”고 비난했다.
이목희 의원은 “선대위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5-6개 중대한 잘못이 있다”며 “이번 평가서가 그런 선대위 요소요소의 잘못도 지적하고 잘못된 선거 구도를 바꾸는 실천계획을 만들 때 다음 대선에 성공할 수 있는데 도대체 뭐에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노영민 의원도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후보와의 회동에 팩트가 아닌 내용도 있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표 중 45%는 안철수 지지자들이라는 내용이나, 경쟁력 문제에서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기상천외 방식의 여론조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노영민 의원은 “대선은 첫 단추부터 실패였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분란 문제도 심각하다”며 “공정성을 둘러싼 갖가지 이의제기로 울산부터 축제장이 되어야 할 경선장이 물병이 난무하는 난장판으로 변모했다. 이것 때문에 후보 선출 효과가 반감됐다”고 오히려 비주류 측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노영민 의원은 “경선 관리가 불공정했다면 당시 당대표와 선관위원장이 정계은퇴 이상의 책임을 져야 한다. 반면 그 음해와 이의제기가 근거가 없었다는 게 밝혀진다면 그 주장을 한 책임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영민 의원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측과 안철수 후보 측의 특사 회동 과정에서의 논란도 “특사의 의견인지 안철수 교수의 의중인지 확인이 필요할 정도로 안철수 교수에 의해 그전 합의안이 뒤집히는 것을 보면서 안 교수의 입장인지는 확인이 필요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영민 의원은 “문재인 후보의 의원직 사퇴도 당시 심각하게 논의했다”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 절대다수는 후보의 의원직 사퇴가 몰고 올 파장을 우려했지만,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의원직 사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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