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이번 주야 2교대제 시행 발표는 사실상 새로운 발표라고 보긴 어렵다. 이미 3라인은 지속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해왔기 때문에 인원 충원이 필요했고, 주야 2교대제도 언급됐다. 사측이 지난 달 4일 우여곡절 끝에 455명의 무급휴직자를 공장으로 복귀시킨 이유 중의 하나이다. 또한 공장 복귀한 무급휴직자, 징계해고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주간의 교육․실습 기간이 끝나가고 있는 터라 사측은 이들을 생산라인에 배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급휴직자와 징계해고자 등은 3년 6개월 만에 공장으로 돌아가 5월 13일 예정된 현장 배치를 앞두고 불안에 떨고 있다. 사측이 일부 무급휴직자와 징계해고자를 ‘여유인력’으로 두고 현장 배치하지 않겠다면서 비정규직 신규 채용 계획을 추진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무급휴직자들에 의하면 사측은 지난 3월 26일 ‘2013년 팀별 세부증감인원’ 자료를 통해 생산량 증가에 따라 무급휴직자, 징계해고자 중 336명의 인원만 필요하고, 82명의 비정규직이 신규 채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교육․실습 중인 무급휴직자, 징계해고자는 490여 명이다. 사측 주장에 따르면 150여 명의 무급휴직자와 징계해고자 등은 ‘여유인력’으로 현장에 복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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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자 K씨는 “사측은 무급휴직자와 단 한 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인력배치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측의 인력 산출 근거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336명의 인원만 필요하다는 말은 나머지 150명은 다시 휴업 조치하거나 업무 복귀 시키지 않으면서 괴롭히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급휴직자들은 사측의 이번 조치가 임금 청구 소송 포기 확약서를 쓰지 않는 무급휴직자를 압박하기 위해 내 놓은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무급휴직자들은 사측이 노사 합의를 어겨 3년 6개월 동안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해 임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해 법원은 사측이 임금 일부를 지급해야 한다며 무급휴직자의 손을 들어줬고, 현재 무급휴직자 190여 명이 2차 임금 청구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무급휴직자 L씨는 “회사가 계속 임금 청구 소송을 포기하라고 협박해 일부 무급휴직자들이 임금 청구 소송 확약서에 서명하는 실정”이라며 “확약서에 서명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소송을 이어가는 무급휴직자들에게 사측이 불이익을 줄 것은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원이 필요하면 공장 복귀한 무급휴직자를 배치하고 해고자를 복직해야 상식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하지만 회사는 확약서를 기준으로 무급휴직자를 갈라치기하고, 무급휴직자에겐 일자리가 없다면서 비정규직을 배치하고, 생산량이 증가했다면서도 해고자 복직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 조치에 금속노조 쌍용차비정규직지회도 강하게 반발했다. 서맹섭 비정규직지회장은 “현재 회사가 비정규직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관련해 노조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무급휴직자 등 정규직 복귀자들에게 150여 명의 여유인력이 있다는 인원계획을 짜놓고, 비정규직은 별도로 82명을 추가 신규 채용하겠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150여 명의 여유인력 편성 계획은 교육을 받고 있는 무급휴직자, 징계해고자에 대한 또 다른 협박이자 사내하청 비정규직을 계속 늘리겠다는 계획에 다름 아니다”며 “무급휴직자를 분리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회사의 인원배치 계획은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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