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우익, 대선 결과 불복...방화, 점거

남미국가연합, 대선 결과 존중 촉구...마두로 당선자, 평화 집회 제안

베네수엘라 우익이 14일 대선 결과를 거부, 재검표를 요구하며 방화와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 후보 엔리케 카프릴레스 지지자들은 15일 여당 통합사회주의당(PSUV) 당사와 주요 인사와 활동가 자택, 국영방송사, 의료센터, 국영상점, 국영주유소 등을 무력으로 포위하고 불을 지르는 등 방화, 점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http://aporrea.org/]

15일 전국 6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카라카스에서는 군대가 수천 명의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타치라 주 비엘마 모라 주지사는 “타치라 주 산 크리스토발 PSUV 당사가 불에 탔고, 여러 개의 공동체 방송국, 의료센터도 공격받았으며 PSUV 활동가들의 자택도 공격 받았다”고 밝혔다.

중남미 위성텔레비전 방송사인 텔레수르(TeleSur)의 파트리시아 비예가스 사장은 “카프릴레스 후보 지지자들이 15일 밤 텔레수르 방송사 본부를 포위하고 근무중인 노동자들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차베스의 선거운동본부 지도부의 일원이었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부모인 안드레스 이사라와 티비사이 루세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CNE) 의장 자택도 공격받았다.

한편, 당선된 니콜라스 마두로 지지자들도 우파의 공격에 맞서고 있다.

카라카스 북동부 텔레수르 통신원 윌리암 파라는 “차베스와 마두로의 많은 지지자들이 호르헤 로드리게스 선거운동본부장의 집을 지키기 위해 15일부터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당선자는 애초 야권이 요구한 재검표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5일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결과는 번복될 수 없다며 마두로의 승리를 선언했다. 국내외 선거 감독위원들도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데에 동의했다.

재검표에 대한 언급이 없자 야권은 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 카프릴레스는 “우리가 승리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재검표를 요구하는 한편 지지자들에게 냄비와 후라이팬을 치는 대중적인 시위 형태(카세롤라소)로 불만족을 나타내라고 촉구했다.

마두로 당선자는 재검표를 요구하는 우익의 폭동과 방화로 피해가 확산되자 카프릴레스를 고소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을 향해 “당신들이 원하는 것, 그것이 베네수엘라인가, 당신이 패배한 후보를 되살리려는 것, 그것이 베네수엘라인가”라며 되물으며, “당신은 방화에 책임이 있고,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 사상자가 발생한다면 이것은 당신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14일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여당 통합사회주의당(PSUV) 마두로 후보는 카프릴레스와 1.6%, 30만 표 이하의 표차로 당선됐다. 대통령 취임식은 19일(현지시간) 진행되며 16일 오전에는 평화를 위한 전국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과 미주기구는 카프릴레스 편을 들며 재검표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는 입장이다. 남미국가연합은 15일 성명을 내고 대선 결과를 존중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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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코프스키

    이걸 가지고 본색발산이라고 하죠! 카프릴레스와 그 지지자 이들 정당 구성원들 모두에게 상당한 내용의 처형을 내려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카프릴레스 측의 제국적 야당을 해산처리 해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