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화단 정비는 지난 4일 중구청이 분향소를 강제 철거하며 설치한 화단 확장, 재정비여서 중구청이 계속 농성자들과 충돌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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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지가 들려 연행되는 고동민 씨(아래)와 3번째 연행되는 김정우 지부장(위). |
남대문 경찰서 관계자는 “문화재청은 덕수궁 돌담과 서까래를 수리하려 돌담을 따라 세워둔 철제 펜스를 철거했다”며 “중구청이 화단을 설치한다고 해 근무 중이며, 집회 신고된 공간이긴 하지만 농성자들이 공무집행을 방해해 연행했다”고 말했다.
화단 공사를 하던 중구청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펜스 철거하면서 빈 공간이 있는데, 쌍용차 범대위 등이 이 공간에 진입하거나 또 천막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화단을 설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쌍용차지부에 의하면 중구청 직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덕수궁 돌담과 서까래를 수리하기 위해 대한문 앞에 설치된 높이 2m, 길이 60m 정도의 펜스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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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청은 이날 지난 4일 강제 철거하면서 설치한 화단을 확장, 재정비하면서 심었던 꽃과 나무를 다시 뽑고, 흙을 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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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청은 문화재청이 펜스를 철거한 자리를 따라 화단을 새로 가져다 놓았다. 쌍용차 범대위는 "시민 통행 방해로 분향소를 철거했는데, 중구청과 경찰이 오히려 시민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쌍용차 해고자들에 대한 탄압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
쌍용차 범대위 관계자들은 중구청의 화단 설치와 경찰의 연행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화단 안에서 분향소 강제 철거를 규탄하고 국정조사 실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특히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지난 4일 중구청의 대한문 강제 철거 이후 3번째 연행으로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경찰병력이 대기하고 있다가 해고자들을 바로 연행해 대한문 앞에서 매일 열리는 수문장 교대식이 취소되기도 했다.
또한 쌍용차 해고자들이 강제 철거 이후 천막 하나 없이 농성 중인 대한문 분향소 일대는 이미 집회 허가가 난 공간이라 집회, 시위 자유 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다. 중구청의 강제 철거 역시 논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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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범대위 관계자는 침묵시위를, 중구청 직원은 삽을 들고 화단 정비를 하고 있다. 쌍용차 노동자 24명의 죽음을 추모하는 공간인 분향소에서 하얀 종이 국화가 바람에 날린다. |
김태연 범대위 상황실장은 “도대체 중구청이 화단에 심어둔 나무와 꽃을 심었다가 뽑았다가 반복하는 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중구청은 화단을 설치하지 말고 사람이 지나다니게 놔둬야 한다. 우리는 대한문 분향소에서 농성을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대한문 분향소 강제 철거가 중구청의 단독 집행이 아니라 정부 기관인 문화재청이 나서 철거를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철거는 문화재청이 중구청과 경찰에 협조공문을 보내 공모, 계획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같은 사태는 지난 대선 이후 쌍용차 국정조사 약속을 저버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지자체, 공공기관, 경찰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주면서 만들어낸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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