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투자증권노조 파업 1년...집중 투쟁 돌입

“이 싸움 지면, 금융공공성과 노조파괴문제 되돌릴 수 없을 것”

파업 1년을 맞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가 집중투쟁 주간을 선포했다. 투쟁 수위를 높여 이상준 골든브릿지금융그룹 회장의 금융 사금고화와 노조파괴 공작을 사회적으로 알려내겠다는 취지다.


민주노총과 골든브릿지공대위는 23일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중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파업 1년차인 4월 23일부터 집중투쟁주간을 선포하고 사회적 여론확산과 투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성윤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골든브릿지 투쟁은 사측의 노조파괴 공작에 맞서 제대로 된 단협을 체결하고자 하는 당연한 투쟁인데도 1년 동안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은 현재의 노동 현실을 압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집중투쟁 주간을 정하고 힘있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는 지난해 4월 23일, 창조컨설팅을 동원한 사측의 노조파괴 공작과 일방적 단협해지, 개악된 단협 요구, 공동경영약정 무력화 등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당시 단협상 ‘정리해고 합의’ 문구를 ‘협의’로 변경할 것과, 다수의 해고조건 완화 조항을 노조 측에 요구했다.

특히 골든브릿지 사태는 금융공공성 훼손 측면에서도 많은 논란을 낳았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은 모회사인 골든브릿지에 수십억 원을 부당지원해, 골든브릿지가 부실 계열사인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을 지원토록 도와 금융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벌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회사가 무상증자 후 유상감자로 자금난 해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자본건전성과 금융공공성 위협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노조파괴와 금융공공성 훼손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민사회의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시민사회와 학계, 종교계 등 73개 단체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파괴 저지 및 금융공공성 쟁취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조합원들 90% 이상도 1년 동안 이탈 없이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김호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장은 “이 싸움이 실패로 끝나면 금융시스템 문제와 악의적 노조파괴 문제가 끊임없이 재생산될 수밖에 없다”며 “이후 일어날 제2의, 제3의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투쟁 승리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자회견단은 “골든브릿지금융그룹 이상준 회장은 ‘자금 빼돌리기’의 유일한 견제세력인 노동조합을 무너뜨리기 위해 부당노동행위를 계속 저질렀다”며 “이상준 회장은 회사의 자금을 빼돌려 부실계열사에 지원하는 행위와 노조 파괴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의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서 “정부당국과 검찰은 경영진의 각종 배임과 횡령,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엄벌에 처하라”며 “4월 30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민중운동진영과 민주노총의 힘을 모아 더 큰 투쟁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공대위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파업 1년 골든 타임 “상준아 니 돈이 아냐!” 집중투쟁’에 돌입한다. 오는 24일과 25일 광화문 일대 도심 행진을 진행하며, 26일에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이어간다. 25일 저녁 7시에는 ‘골든파티’ 행사가 개최되며, 매일 조합원들을 위한 파업교실이 진행된다.

아울러 집중투쟁주간이 끝나는 4월 30일 오후 4시에는 충정로 골든브릿지증권 본사 앞에서 ‘골든브릿지증권 노조파괴 저지 금융공공성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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