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노조 간부인 각 공장별 9개 사업부대표가 빠진 상황에서 노조가 휴일특근에 합의해 직권조인 논란이 일고 있어 다음달 4일부터 이루어질 휴일특근 재개 여부도 미지수다.
29일 울산공장 1공장 소속 노동자들은 노사에 항의하며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가량 라인을 세웠고, 오후에 항의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대다수의 현장조직도 노조의 직권조인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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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현대차 울산 1공장 소속 노조 조합원] |
“여유인원 줄고, 평일근무와 같아져...노조 양보 결과”
노동강도 강화되며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 취지 무색
현대차 회사와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26일 오후 5시경 근로형태변경추진위원회 본회의에서 다음달 4일부터 휴일특근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주간연속2교대제에 따라 1조와 2조가 각각 8시간(오전 6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9시간(오후 3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씩 근무한다.
이번 합의안은 주간연속2교대제 합의 이전 휴일특근 시 3명이 일할 경우 1명의 여유인원을 둔 것과 다르게 여유인원 비율이 평균 30%에서 7%로 낮아지면서 노동강도가 높아졌다. 시간당 생산대수(UPH)도 휴일특근 시 평일 근무보다 25~30% 정도 낮춰 생산해왔는데, 평일 근무로 유지하기로 해 기존보다 노동강도가 강화됐다.
노사간 쟁점이었던 임금은 1조 20만6천163원, 2조 24만3천803원을 받기로 했다. 당초 지부가 요구했던 금액의 96.2% 수준이나 주간연속2교대제 이전 휴일 14시간 특근 시 평균 30여만 원의 임금을 받았던 노동자들은 사실상 임금이 하락한 것이라고 평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한 노동자는 “휴일특근 시 쉬는 시간도 없어졌다.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얻어낸 결과를 노조가 포기한 것이다”며 “이번 합의안은 주5일 근무에 역행하는 안이다. 휴일특근이 평일근무와 똑같아 졌기 때문에 사실상 주6일 근무체계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에 따라 심야노동 수당을 없애야 한다거나 생산량 축소에 따른 임금 하락을 주장한 회사측 입장이 사실상 반영되고 있다”며 “노조 역시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 취지를 부정하고 생산량에 근거해 ‘기득권 포기’ 명목으로 회사에 하나 둘 양보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1공장 대의원 전규석 씨는 “노조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임금이 하락하고, 노동강도가 높아진 휴일특근 합의안”이라며 “1공장의 경우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게 목표였는데, 이 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현장의 불만과 분노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각 사업부대표, 현장조직 등 ‘직권조인’ 비판...노조 갈등으로
또한 현대차지부가 각 공장별 9개 사업부대표가 빠진 상황에서 회사와 합의해 노조 집행부의 직권조인 논란이 터져 나왔다.
1~5공장 사업부대표들은 공동 유인물을 내고 “문용문 현대차 지부장과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의 독대에서 안이 나오면 노조 자체 논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에 동의했는데, 자체회의에서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또한 사측에게도 동의할 수 없어 퇴장하겠다고 밝혔는데, 현대차지부는 단 한 명의 사업부 대표도 없는 교섭장에서 회사에 동의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26년 노조의 초유의 사태이다. 직권조인으로 규정하고, 직권조인으로 인한 휴일특근 거부를 선언한다”며 “공동요구, 공동투쟁, 공동교섭을 결의한다”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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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공장 사업부대표들은 공동 유인물 중 |
1공장 공동현장조직위원회는 “지금까지도 회사에 밀려왔는데, 특근 문제까지 밀린다면 노동강도 강화에 따른 인원충원 싸움도 회사에 밀릴 수밖에 없다”며 “노조 집행부의 독단적 직권조인은 조합원의 불만과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다. 현장조직 ‘현장노동자’도 노조 집행부의 직권조인을 비판했으며, ‘민투위’ 역시 “현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졸속적으로 합의한 노조 집행부”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입장도 나오는데, 현대차지부 집행부를 배출한 현장조직 ‘민주현장’은 직권조인 논란에 대해 “조합원은 안중에도 없고 현장조직의 집행부 흔들기”라며 “오후 5시까지 교섭장으로 돌아오라는 지부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업부대표들이)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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