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휴일특근 재개 불투명...노노갈등 번져

노조 집행부 ‘직권조인’ 이어 대대 ‘직권휴회’ 논란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주간연속2교대제에 따른 휴일특근 방안을 회사와 ‘추가협의’ 하기로 결정했지만 휴일특근 재개 시점을 결정하지 못해 노노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가장 예민한 안건인 휴일특근 재개 시점에 대해 대대에서 마지막 기타안건으로 논의·결정하기로 했지만 현대차지부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대대 ‘휴회’를 선언해 ‘직권 휴회’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지부 울산공장 엄길정 1공장 사업부대표는 “노사 논의가 끝날 때까지 휴일특근을 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때문에 특근 시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문용문 지부장이 대대 이후 예정된 수련회를 핑계로 의사봉을 탕탕탕 치고 나가버렸다”며 “현장에서 대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전규석 1공장 대의원 역시 “휴일특근 협의건도 논란이 심했는데, 현대차지부 집행부는 일방적으로 휴회를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출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앞서 현대차지부 집행부는 9개 공장 사업부대표가 퇴장한 상황에서 회사와 휴일특근 방안을 합의해 ‘직권 조인’ 논란이 일었다. 지난 4월 26일 노사 합의한 휴일특근 안은 노동강도가 강화되고, 그동안 투쟁으로 얻은 노동자들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안이라 현장 반발이 심했다. 1공장 노동자들은 29일 생산라인을 세우고, 현대차 노사 양측을 겨냥해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논란이 번지면서 노조 집행부의 공개사과, 휴일특근 관련 ‘재협상’ 요구가 대의원대회에 올라왔다. 앞서 노조 집행부 사퇴, 직권조인안 폐기까지 요구되기도 했다. 6~7일 이틀 연속 휴일특근 노사합의에 대한 논쟁으로 임단협 요구안 심의조차 하지 못하자 결국 문용문 지부장은 7일 소식지를 통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확대운영위에서는 휴일특근시 인력과 시간당 생산대수(UPH) 등에 대해 임단협 교섭에서 별도요구안에 포함시켜 보완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엄길정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주간연속2교대와 관련해 노사가 잘못 합의해오던 것이 휴일특근을 계기로 현장에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25년간 싸워 쟁취해온 성과를 돈 몇 푼에 팔아버릴 수 없다는 의견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지부가 대의원대회에서 휴일특근 시점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못하면서 상황은 노노 갈등으로 악화되고 있다. ‘직권 휴회’논란까지 일자 노조 집행부의 비민주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각 공장 사업부대표들은 자체 논의를 통해 방침을 정하는 상황이다.

9개 공장 중 승용 5개 공장 사업부 대표들이 휴일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의해 특근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들은 10일 △지금부터 요구안 관철까지 일반특근, 생산특근 일체 전면 거부 △주말, 공휴일 협정·필수 외에는 조합원은 일체 출근 없음 △위 결정사항을 월요일(13일) 운영위간담회에서 지부에 공식 전달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다른 4개 공장 사업부 대표들도 현재 소속 대의원 등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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