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파업...현대기아차 본사 앞 충돌

800여명 상경 투쟁...연행, 부상자 발생

현대차 울산, 아산, 전주 비정규직지회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상경투쟁에 나섰다.

이 날 전면파업을 벌인 현대차동차 비정규직 3지회 조합원 600여 명과 기아차 비정규직 3분회 100여 명, 금속노조 조합원 등 800여명은 오후 5시부터 양재동 본사 앞 집회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양재동 본사 앞 인도를 차단하면서, 본사로 진입하려는 시위대와 충돌이 발생했다.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속과, 불법파견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본사 앞 진입을 시도했으며, 경찰은 최루액을 분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2명의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 경찰에 연행됐고, 부상도 속출해 1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 시간 반가량 동안 충돌이 이어지고, 연행자가 발생하자 노조는 본사 앞 도로를 점거하고 연행자 석방을 요구했다. 김효찬 현대차 전주 지회장은 이 자리에서 “연행당한 동지들이 이 자리로 돌아 올 때까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전 불법파견이 확인되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범법자 정몽구를 경제사절단으로 포함시켜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질 수밖에 없으며, 오는 15일 금속 확대간부와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분회, 지회 조합원 등과 이 자리에 다시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민 현대차비정규해고투쟁위원회 의장은 “오는 15일 양재동에서 다시금 조합원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싶다”며 “나아가 반드시 총파업을 성사시켜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천의봉, 최병승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 2명은 206일째 신규채용 중단과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송전탑 고공 농성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해고자 약 20여 명 역시 20일 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노숙 농성을 진행 중이다.

한 해고자는 “경찰과 용역이 천막 설치를 방해하고 농성자들을 연행하면서 비를 맞으며 매일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관제집회에 동원된 용역들이 일부러 우리를 밟고 지나가면서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기아차 본사 앞은 경찰과 용역들에 의해 기자회견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이 날 오후 3시, 과천 고용노동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고용노동부가 현대차를 봐주기로 일관하며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지난달 3일, 고용노동부에 ‘불법파견 사내하청업체 즉각 폐쇄, 정몽구 회장 소환조사, 특별근로감독 실시’ 등의 현대차 불법파견과 관련한 행정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지난 1일, 회신을 통해 “노동위원회 판정만으로 불법파견을 확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행정관청을 통해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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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현대차 , 불법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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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굴위한

    죄없는 군바리들이 무슨죄겠습니까..
    대가리 들이 도대체 누굴위해 일하는지 알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