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키는 경찰”...27명 연행, 50여 명 부상

최루액 무차별 살포...50여 명에게 출두요구서 발송

양재동 현대기아차 앞 경찰의 철통방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과 15일 열린 집회에서 경찰이 최루액을 무차별 살포하고, 집회에 참여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연행 하면서,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경찰이 현대차의 사병으로 전락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실제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노숙농성을 이어온 25일 동안, 경찰은 총 27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연행했다. 또한 경찰은 50여 명에게 집시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출석 요구서를 발부했으며, 경찰과의 충돌로 5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5일 열린 양재동 본사 앞 집회에서는 경찰의 무차별적인 최루액 살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대책위는 “이날 경찰은 독재정권 시대에 최루탄을 난사했던 것처럼 100여 개가 넘는 최루액 살포기를 동원해 발암물질인 최루액을 남녀를 가리지 않고 노동자들의 얼굴과 입에 쏟아 부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경찰과의 충돌로 이 모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조합원이 경찰차량에 발목을 치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조 모 조합원은 머리가 찢어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15일 하루에만 17명의 연행자와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경찰은 15일 집회에 참석했던 30명에게 출석 명령서를 발부한 상태다.

지난 5월 6일에는 경찰이 양재동 본사 앞 농성장을 침탈하면서 8명의 연행자가 발생했으며, 10일 열린 집회에서도 최루탄을 살포하고 2명의 노동자를 연행했다. 심지어 7일 열린 사내하청 대책위의 긴급기자회견 과정에서도, 경찰이 기자회견을 저지해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대책위는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제 몸에 불을 지르며 절규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위로는 못할망정 현대자동차 용역들과 한 몸이 되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무자비한 탄압을 가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한 것은 경찰이 범법자이자 현행법인 정몽구 회장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현대차 울산, 아산, 전주 비정규직지회와 ‘사내하청 대책위’는 현대차와 정몽구의 사병으로 전락한 경찰의 폭력만행에도 굴하지 않고 대법원 판결 이행과 정몽구 구속,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 비정규직3지회와 대책위는 오는 22일, 전국 100개 현대차 영업점 앞에서 정몽구 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매일 밤 양재동 본사 앞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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