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행사위 국가기념식 불참 선언

정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요구 거부,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열어

5.18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가 18일 열릴 33주년 국가기념식에 불참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가 5.18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5.18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계속된다.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와 5.18 유족회 등 3개 관련단체는 성명서에서 “기념식 공식 식순에 참석자 일동이 합창이 아닌 제창 결정과 공식 기념곡 지정을 정부측에 요구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 등 정부는 공식답변 시한인 전날 정오까지 단 한 마디의 언급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것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현 정부의 인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30여 년간 국민의 가슴 속에 살아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퇴출시키겠다는 의도로, 5.18민주화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모든 국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행사위는 광주진보연대, 5.18기념재단, 5월 3단체와의 회의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기념곡 지정을 위한 100만 범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위에는 광주 60여개 단체, 전국 6대 권역별 기념행사 추진협의체, 전남 12개 시·군 행사위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출처: 5․18기념재단 자료사진]

한편 민중의 희생을 기리고 민주주의 투쟁의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매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온 민주노총은 올해도 광주지역본부 주관으로 5월 17일 오후 3시부터 광주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앞서 1시부터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고 전국노동자대회 이후 열리는 오후 5시 범국민대회까지 참가한다.

민주노총 양성윤 임시비상대책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엄혹한 시기에 민주노총은 많은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며 “단결하여 투쟁할 것,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것, 정의로운 분배를 실현할 것,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 것,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노동자들의 권리이고 민주노총이 투쟁해야 할 과제”라고 밝힐 예정이다.

앞서 5.18 민중항쟁 서울 기념사업회와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30여개 시민단체는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환수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2013년 10월이면 추정 공소시효가 만료될 예정”이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은 추징금 2205억 원 중 1672억 원을 미납한 상태고 노 전 대통령도 추징액 2629억 원 중 231억 원을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5.18 민중항쟁 서울 기념사업회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5.18 관련 사진, 청소년 문예전 수상작 등을 전시하는 행사를 열어 ‘임을 위한 행진곡’ 원본 악보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기념사업회는 기념식장 추모벽에 악보 사진을 전시하고 기념식이 열리는 18일 악보가 그려진 손수건을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17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5.18 33주년 기념콘서트 ‘동행’을 열고 같은날 7시30분 서울광장에서 영화 ‘26년’을 상영한다. 18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태그

광주민중항쟁 , 임을위한행진곡 , 민주노총 , 박근혜 , 5․18민중항쟁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정재은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