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6월인데 낙동강 ‘녹조라떼’ 재현 조짐

환경운동연합 “4대강 때문, 보 수문 열어라”

  낙동강 고령 우곡교 부근에서 발생한 '녹조라떼' [출처: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해 8월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낙동강 녹조현상이 올해도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8월 초순 보고된 녹조현상이 6월 초부터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녹조현상이 일어나자 환경단체는 4대강사업 때문에 녹조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고, 정부와 환경부는 이상고온현상 때문이라며 환경단체의 의혹 제기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초부터 녹조현상이 발견되면서 녹조현상과 4대강사업의 관련성은 더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사업 전과 후 낙동강의 달라진 환경을 비교해 보면, 비점오염원은 잘 알려진 바대로 총인처리시설이 확충되면서 줄어들었으면 줄었지 더 많아지지 않았다. 또, 기온과 수온은 일부 차이가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그러나 물의 흐름은 급변했다”며 “흐르던 강이 보로 인해 막혔다. 이것이 지금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라며 녹조현상이 4대강사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금 낙동강의 수질 상태는 육안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심각하다. 이른바 ‘녹조라떼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의 상류에는 수질악화의 지표인 부착조류가 상당히 번성해 있고, 강바닥엔 그 많았던 모래 대신 뻘이 뒤덮어, 그 안에서 녹조와 미생물들의 사체들이 가스 상태로 수시로 올라와 악취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낙동강의 오염 상태를 설명하며 “낙동강 녹조현상과 수질악화의 주범은 4대강사업이 만든 초대형보란 사실이 다시한번 밝혀진 것으로 수문 개방과 보의 해체가 진지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동강 고령 우곡교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모습 [출처: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해에 이어 낙동강 녹조현상이 발생하자 환경부는 ‘조류제거제’를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구환경운동연합은 “34억원의 예산을 들여 ‘폴리염화알미늄’이라는 조류제거제를 시범적으로 투입해보겠다는 것이다. 이 약품은 맹독성은 아니지만 장기 점막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 물질”이라며 “초대형보로 발생한 녹조사태를 인공의 약품으로 감추려는 꼼수”라고 환경부를 비난했다.

이어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예고된, 4대강사업에 대한 철저검증 약속대로 ‘4대강 검증단’이 꾸려지고 있다. 그 검증의 핵심에 녹조대란 사태 원인조사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며 “녹조대란 사태의 해답은 하루 빨리 수문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휴=뉴스민)
태그

환경부 , 4대강 , 녹조현상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천용길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