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국 광장에서 민중포럼 활활

“이제 포럼이 터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최근 터키 대중 시위 후 “민중 포럼”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 게지공원 개발 반대와 반정부 투쟁으로 확산된 민중 봉기 후 터키에서는 전국 수십 곳의 공원에서 “민중 포럼”이 조직,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수백만 명으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는 약 3주 전 정부의 대대적인 진압으로 사그라드는 듯했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터키 전역의 공원에 밤마다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터키의 상황과 이후 발생할 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내놓고 청중과 토론한다.

[출처: http://www.nytimes.com/ 화면캡처]

이 운동은 에르도안 총리의 신자유주의적 개발 독재, 국가 제도에 대한 종교적 영향 강화, 알코올 규제와 같은 정부의 사생활 간섭 증가 등에 반발해 일어났다. 이같은 문제에 대한 터키 야권의 대응이 무력하다고 평가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정치적 기반을 형성하기 위해 “민중 포럼”을 제안, 추진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초한 이 포럼은 어떤 정당과도 제휴하지 않는다. 지도자 없이 유기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정당 건설이 아닌 새로운 정치 시스템 건설을 목표로 한다. 민중포럼은 적어도 에르도안 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력을 지속하고자 한다.

민중포럼 참여자들은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차이 그리고 사회적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에르도안 정부가 물대포, 최루탄, 고무탄을 투입, 시위대에 살인 진압을 벌여 5명의 사망자와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하자 이들의 단결은 더욱 강해졌다.

토론에 참석한 한 남성은 이스탄불 인근 도시 페리코이 오르탄카 공원에 모인 100명의 군중 앞에서 “스카프를 머리에 둘렀든 그렇지 않든, 맑스주의자든 공산주의자든, 신자이든 그렇지 않든, 우리 모두는 함께 하며, 서로를 지지하기 위해 계속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혁명적인 이슬람주의자를 대표해 여기에 섰다. 우리는 정부의 게임을 파산시키고 독실한 사람들에 대한 착취를 끝장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시위, 그리고 이제 포럼은 터키 정치적 삶의 변화를 추동할 것”

군중들은 박수 대신 공중으로 열렬히 손을 흔든다. 이 행위는 포럼에서 공동의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팔을 교차하는 것은 “아니오”라는 의미거나 반감을 나타낸다. 연설이 길어지면 사람들은 팔을 회전하며 그만 끝내라고 주문한다. 이 몸짓은 지역 축구단의 한 팬클럽 행진에서 사용된 것으로 사람들은 늦은 밤 토론이 다른 이들에게 방해되지 않기 위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케빅 씨는 민주주의, 평등과 인권과 같은 기본 원칙을 중심으로 정치적 조직화 방법을 브레인스토밍하기 위해 매일 밤 압마사가 공원 토론에 참여한다. 그는 “우리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최소 한 명의 독립적인 후보를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중포럼”에 대한 정부의 탄압도 진행된다. 친 이슬람주의의 정의개발당은 정부 독재나 종교 편향에 대한 비판을 묵살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 비판자들을 국제적으로 조직된 공모자 또는 심지어 테러리스트라고 보고 있다.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 많은 연사들은 경찰의 추적 때문에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터키의 휴먼라이츠재단은 75명 이상이 시위 중 기소됐다고 지난달 말 밝힌 바 있다.

지난 4일 한밤중, 연인과 가족들은 이스탄불 쿠굴로 공원 벤치에 가득 모여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경찰이 플래카드와 포스터를 뜯어내고 이들을 텐트 밖으로 밀어낼 때까지 의견을 나눴다.

공무원인 한 여성은 “나는 우리가 이 포럼을 통해 어떤 목표를 설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장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다. 그들은 권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를 약자로 대하며 종교 기관처럼 기도 휴식과 코란 강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세의 건축가 파트마 오츠도안은 “우리는 함께 서서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의회, 정치인들은 민중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라며 “시위들, 그리고 이제 포럼은 터키에서의 정치적 삶의 변화를 추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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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 민중포럼 , 에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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