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불가리아 시위대는 부정부패, 족벌주의, 빈곤 등을 이유로 정부 퇴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의회를 일시 봉쇄하고 시위를 벌였다. 의회 앞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의 대치가 계속됐고 수만 명 규모의 시위대는 의회를 바리케이드로 에워쌌다.
23일 예산안 심의를 위해 의회에 있던 장관 3명과 수십 명의 의원을 포함해 100여 명은 수시간 갇혀 있었고 다음날 새벽 3시 30분 경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 1층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만들어 이들이 건물에서 빠져나오도록 했다. 대치 중 경찰을 포함 최소 20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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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대가 의회 주위에 바리케이트를 세우고 있다. [출처: euronews.com 화면 캡처] |
불가리아에서는 지난 2월 전력산업 민영화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으로 대중 시위가 확산됐고 시위대는 결국 보수당 정부를 퇴진시킨 바 있다. 그러나 5월 조기 총선 후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어 2위를 한 사회당과 3위 ‘권리자유운동’이 연합, 6월 14일 연립정부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정치 부패가 사라지지 않아 시위대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아침엔 의회 앞 모닝커피 시위, 저녁엔 정부 청사 앞 대중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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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에 참여한 한 사람이 의회 앞에 피아노를 세우고 연주 중이다. [출처: euronews.com 화면 캡처] |
특히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불가리아 시위는 하나의 의식처럼 매일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은 출근길에 매일 아침 의회에 모여 커피를 마시며 정치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저녁에는 정부 청사 앞에 다시 모여 대중 시위를 진행하고 밤 10시경 해산하는 식으로 40일 간 매일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의회 앞에는 여러 동의 텐트촌도 생겨났고 피아노 연주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 퇴진 시위는 대중적으로 확산되며 하루 평균 약 2만5천여 명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위 행렬은 약 7km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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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회 앞에 형성된 텐트촌 [출처: euronews.com 화면 캡처] |
불가리아 정치학자 츠페토사르 토모프(Zwetosar Tomow)는 AFP에 비슷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새로운 총선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가리아의 현 정치 상황에 대해 권력자들과 민중 사이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전쟁이라고 분석했다. 불가리아 우익 보수당에 대한 대안으로 사회당과 권리자유운동이 연립정부를 구성했지만 족벌, 마피아와의 결탁 등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비판받고 있다.
흑해 연안에 인접한 불가리아는 루마니아와 함께 가장 가난한 유럽연합 성원으로 간주된다. 7백만 인구 중 5분의 1이 빈곤 상태에 있다.
특히 유럽 경제위기로 인해 불가리아 경제 여전은 더욱 열악해졌다. 유럽연합 5월 실업률 통계에 따르면 불가리아 실업률은 12.7%에 달한다. 노동자의 3분의 2가 서비스업에 종사하며 이들 중 다수는 관광업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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