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CCTV서 댓글수사 짜 맞추기 정황 새 단서

“비난.지지 글 발견 못했다고 써 가려 한다”

정청래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간사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경찰의 댓글수사 짜 맞추기의 새로운 증거가 될 수 있는 경찰청 CCTV 동영상과 대화내용을 폭로했다.

이 동영상은 작년 12월 16일 밤 11시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이 국정원 직원의 댓글은 없다는 발표를 위해 15일부터 짜맞추기를 준비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대화과정이 담겨 있다.

[출처: 은수미, 장하나 의원 페이스북]

동영상에서 분석관 A씨는 “우리가 검색했던 url은 총 몇 개였는데 결과로 확인한 바...비난이나 지지관련 글은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써서 가려고 그러거든요...우리는 삭제한거 같다라고 해서도 안 돼. 아 그래? 삭제했어?” 등의 발언을 했다.

또 분석관 B씨는 “안되죠, 안 돼 안 돼...나갔다가는 국정원 큰일나는 거죠. 우리가 여기까지 찾을 줄은 국정원이 어떻게 알겠어”, “중점사항이 그거니까, 댓글 달았던 걸 삭제했던 거잖아”, “그러니까 준비를 해놓고 그거를 우리가 알아낸 사실이 이거다. 위쪽에...보내야지 그 답변을 할 건지 말 건지”, “얘기하면 안 된다고, 팀장이 있잖아, 조용히 하라고..” 등의 발언을 했다.

특히 분석관 A씨가 이날 대선 후보 3차 TV토론을 20분 앞두고 누군가에게 “한 15분 후면 끝날 것 같습니다. 확인하고 있습니다”라고 보고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이 TV토론에서 ‘댓글 증거가 안나왔다’고 말해, 이 보고를 누가 받았는지가 국정조사의 핵심사항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여야는 국회 본회의를 열고 15일이던 국정원 국정조사 기한을 23일로 연장하고, 14일, 19일, 21일에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벌써부터 새누리당 발 파행 조짐이 보인다.

14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4일 오전이 자신의 재판준비기일이라는 이유를 들어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불출석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정청래 간사는 이날 오후 5시 45분께 브리핑을 통해 “오늘 국회 행정실로 김용판 증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온 것은 오후 4시 28분인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것보다 빠른 2시 50분에 불출석을 공개했다”며 “벌써 새누리당과 김용판 양측이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청래 간사는 “원세훈, 김용판은 14일 날 출석해야 하고, 다른 증인들과 끼어 청문회를 하는 사태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출석 사유인 재판 준비기일에 필요한 시간은 14일 오전 11시부터 30분가량이며. 이것도 통상관례상 필참이 아니라 피의자는 불참했고, 변호사만 출석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간사는 “재판준비기일에 본인이 꼭 나가야겠다고 주장한다면 저희는 기다렸다가 오후에 청문회를 개최할 용의도 있다”며 “원세훈, 김용판 두 사람은 독립적인 청문회를 해야 한다. 만약 원세훈, 김용판이 14일 불출석을 한다면 14일 당일 오전에 동행명령장을 즉각 발부하고, 그 동행명령장에 따른 물리적 시간을 감안하여 16일 날 독립적으로 원세훈, 김용판, 두 사람의 청문회을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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