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천주교 사제·수도자 506명 '100년 만에' 시국선언

"박근혜 대통령, 국정원 책임자 처벌하고 국기문란 사죄하라"

[출처: 뉴스민]

천주교 대구대교구, 안동교구 사제와 수도자 506명이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14일 발표했다. 보수적 성향의 대구대교구가 1911년 출범이래 102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시국선언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교회는 정의롭지 못한 현실 앞에서 침묵하는 것을 죄악으로 규정하고, 불의에 저항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가르친다”며 “교회의 입장에서 바라본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은 분노를 넘어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고 시국선언 의의를 밝혔다.

이들은 “국정원이 특정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위해 수준 이하의 댓글 공작을 자행하면서 국가를 저버리고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불법적 선거개입을 은폐하기 위하여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는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르고 말았다”며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이에 동조하여 국정원 사태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고, 박근혜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왜곡된 언론 보도에 기대어 국정원의 범죄 행위를 덮으려 한다면 이는 한국 현대사에서 부당한 권력 장악의 역사를 또 한 번 반복하는 일”이라며 “그런(국기문란) 일이 계속된다면 대구경북지역의 사제들과 수도자들은 국민과 더불어 망설임 없이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남북정상 대화록 불법공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기문란 행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향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국선언에는 대구대교구 사제 103명, 안동교구 사제 66명, 남자 수도회 72명, 여자 수도회 265명으로 총 506명이 동참했고, 기자회견에는 대구대교구 권혁시 신부, 안동교구 정진훈 신부, 김영호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권중희 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출처: 뉴스민]

[출처: 뉴스민]

시국선언에 동참한 대구·안동교구 사제들은 전국 차원의 천주교 사제 시국선언까지 추가로 선언 서명을 받을 예정이며, 오는 17일 대구 도심에서 열리는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8차 시국대회에도 적극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적 성향의 대구대교구 사제들도 시국선언에 나서자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은 이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나섰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최상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의장, 김영숙 대구여성단체연합 대표 등이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제·수도자 시국선언 예정 소식이 알려진 13일에는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민주당 대구시당이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고, 14일에는 정의당 경북도당이 환영 논평을 발표했다.

한편,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국정원대선개입규탄, 민주주의수호 8차 대구시국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기사제휴=뉴스민)
태그

국정원 , 새누리당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천용길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오재선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 합니다.천주교 사제님 그리고 수도자님께 응원을 보냅니다.참으로 아름다운 용기에 박수, 또 박수를....

  • 조두리

    천주교 신부님들이 왜 앞장서서 확실하지도 않는 것을 침소봉대하는지 참 알수없는 선동집단 아닌지? 성당 갈 맛이 나지 않아요 늘 위정자를 위해 미사드린다고? 좀 자중합시다 성당다닌다고 고개 들수가 없어요